빅뱅 출신 탑(최승현)씨, 연탄 후원
연탄은행이 수소문해 이름 밝혀내
유명 그룹 '빅뱅' 출신 탑(본명 최승현)이 연탄 1만2000장을 후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탄은행은 지난 19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후원자가 연탄 1만2000장을 후원했다고 27일 밝혔다. 연탄은행은 전국 7만4000여가구에 겨울철 연탄을 지원하고 있는 단체다.
사실 후원자는 그동안 이름을 밝히지 않고 연탄은행 홈페이지 계좌번호를 통해서만 연탄 구입비를 보내왔다고 한다. 단체 측은 수소문 끝에 이름 없는 후원자가 빅뱅 출신 탑임을 알게 됐다.
탑은 지난해 1월 런칭한 자체 제작 와인 '티스팟(T'SPOT)'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연탄 후원금으로 지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탑의 후원으로 마련된 연탄 1만2000장은 서울 노원구 중계동(20가구), 상계동(30가구), 서대문구 홍제동(10가구)에 지원될 예정이다.
국내 연탄사용가구는 대부분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달동네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이다. 이 때문에 연탄이 없으면 혹한기에 유난히 힘들고 추운 날을 보내야 한다. 이들에게 연탄은 겨울철을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생활필수품'인 셈이다.
그러나 연탄 원자잿값, 인건비 등이 급등하면서 연탄 가격도 증가했고, 연탄사용가구가 개인적으로 연탄을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큰 게 현실이다. 결국 자발적인 후원을 통한 연탄 지원이 취약계층을 도울 거의 유일한 방책이다.
연탄은행은 "가장 추운 연말이 지나면 연탄 후원에 대한 관심이 현저히 줄어든다"며 "이럴 때일수록 사회적 인지도가 있는 분들이 앞장서 선한 나눔에 동참함으로써 사회적으로 나눔 문화가 확산하길 바라는 마음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됐다"고 탑의 연탄 후원 소식을 전한 취지를 전했다.
허기복 연탄은행 대표는 "올해는 고물가·고유가 등 사회적 악조건의 영향으로 어수선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며 "연탄은행 금년 300만장 나눔 목표에서 아직 50만장 정도 나눔이 더 필요하다. 앞으로도 전국 연탄사용가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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