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맥도날드가 버거 및 스낵 제품 대부분의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이 품질 개선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일부는 "중국 브랜드도 좋은 곳이 많다"며 애국 소비로 시선을 돌렸다.
26이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이날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웨이보에서는 '맥도날드 가격 인상'이 트렌드 목록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일부 언론을 통해 맥도날드가 27일부터 중국 내 버거 및 스낵 제품의 90%가량의 가격을 0.5위안(약 91원) 인상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확산했다. 맥콤보 가격은 1위안 오른다. 맥도날드 측은 "일부 품목과 콤보 가격이 조정될 것"이라면서 "운영비 등을 고려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가격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음식 품질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는 의견을 인터넷을 통해 표출했다. 일각선 "특정 브랜드에만 집착할 필요가 없다"면서 "국내 브랜드 중에서도 잘 나가는 것이 많다. 관건은 경제성"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집값이 오르고, 유가가 오르는 것도 아무렇지 않게 바라봤는데, 맥도날드 가격 인상은 뼈아프다"는 글을 올렸다고 GT는 전했다.
지난 10월 말 발표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 기간 66억9200만달러의 매출과 23억17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4%, 17% 증가한 것이다.
지난 상반기 기준 맥도날드의 중국 매장은 5400개를 웃도는데, 이는 2017년을 기준으로 2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절반가량은 중국 3선과 4선 도시에 있다. 맥도날드 측은 올해 초 중국에서 10시간마다 새로운 매장을 한 곳씩 오픈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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