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에 글 올렸다가 계정 비활성화로 바꿔
일각선 "진심 지지하는거 맞냐" 지적도 나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인 래퍼 노엘(장용준)이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선언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노엘은 자신의 SNS 스레드에 "민주당을 지지합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이 글은 단 한문장으로 배경이나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다. 진심인지 농담인지도 파악하기 힘들다. 노엘이 민주당 지지를 밝힌 것이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이유는 그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장제원 의원의 외아들이기 때문이다.
최근 장 의원은 2024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의원은 지난 12일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이제 떠난다. 나를 밟고 총선 승리를 통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주길 부탁드린다"며 "좀 쉬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노엘의 스레드 계정이 비활성화된 상태여서 일각에선 '노엘이 진짜 민주당을 지지한 것이 맞느냐'고 의심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장제원 의원과 관련한 논란으로 여러 차례 물의 일으키기도
노엘은 그간 여러 논란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17년 노엘은 18세 때 엠넷 예능 프로그램인 '고등래퍼'에 출연했다. 그러나 방송 출연 전후로 SNS 계정에서 물의를 일으켜 사과문을 쓰고 방송에서도 하차한 일이 있었다. 이때 장 의원은 바른정당 소속이었는데 노엘의 일 이후 당 대변인직과 부산시당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바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서울 마포구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내고 운전자를 바꿔치기한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2021년에는 서울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 또 접촉사고를 냈다. 이 사건으로 노엘은 징역 1년의 실형을 받았고 장제원 의원은 당시 맡고 있던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직을 내려놨다.
그뿐만 아니라 노엘은 아버지인 장 의원과 관련한 논란으로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월 장 의원이 국회에서 설전을 벌이다 도마 위에 오른 모습을 담은 TV 화면을 캡처한 뒤 SNS에 "체 할 것 같다"고 적어 우회적으로 부친을 비난했다.
지난 6월에는 누리꾼과 DM(인스타그램 쪽지)으로 욕설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이다 "네 증조할아버지 이완용"이라고 비난했고, 상대방이 "네 아버지 장제원"이라고 응수하자 곧바로 "졌다"고 적기도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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