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로 직봉' 중 경기도 유일 사적
학술발굴조사 후 정비계획 마련
경기도 평택시는 사적 '제5로 직봉' 중 유일하게 경기도에 위치한 포승읍 원정리 '괴태곶 봉수'의 정비 로드맵 수립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봉수(烽燧)'는 조선시대 통신시설로, 약속된 신호 전달 체계에 따라 밤에는 횃불로 낮에는 연기로 외적의 침입 사실을 중앙의 병조와 지방에 알리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이중 5로 직봉은 전남 여수 돌산도에서 출발해 서울 목멱산(현 남산)으로 집결했다.
평택 괴태곶 봉수는 5로 직봉 중 유일한 경기도 소재 사적으로, 망해산 봉수를 거쳐 북상하는 직봉과 서천·보령·서산·당진을 거쳐 올라온 간봉이 만나는 중요 봉수다.
시는 현재까지 괴태곶 봉수의 명확한 성격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여서 우선 학술 발굴조사를 통해 봉수의 규모와 주변 시설을 확인하고 성격을 규명할 계획이다. 조사에는 3~5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술발굴조사가 마무리되면 이를 토대로 봉수의 정비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정비 방안과 더불어 문화유산의 활용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시의 문화유산을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해군 2함대, 한국석유공사 등 관계기관과도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이번 사적 지정을 근거로 국비를 확보해 학술발굴조사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괴태곶 봉수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널리 알리고,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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