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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원 넘어도 없어서 못 사요" 부모 속 태우는 '국민 아기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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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 포함 최소 60만원·최대 70만원
6000개 예약 밀려…지금 주문하면 3월 도착

생후 6개월 된 아이를 위해 유아용 아기 의자를 알아보던 A씨(28)는 제품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국민 아기 의자'로 불리는 스토케의 트립트랩 제품의 인터넷상 가격이 72만원이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경제에 따르면 최근 고가의 육아용품 인기가 치솟으며 형편이 안 되는 부모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70만원 넘어도 없어서 못 사요" 부모 속 태우는 '국민 아기의자' 중고 거래 앱에 올라온 고가 유아용 의자 제품. [사진=당근마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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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스토케 매장의 트리트랩 제품 가격은 기본 틀이 39만원이었고, 트레이와 등받이 등 구성품을 추가하면 62만원까지 올라갔다. 추가로 유명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그려진 방석을 고르면 가격은 70만원을 넘어섰다. 기능이 비슷한 이케아의 아기 의자 '안틸로프(하이체어)' 제품이 3만원대인 것과 비교하면 수십 배 더 비싼 셈이다.


자녀 3명을 키우고 있는 B씨(31)는 "가격 부담 때문에 막내의 경우 용품 대부분을 중고로 구입했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유모차처럼 가격에 따라 기능이 확실히 좋아지는 제품도 아닌데, 의자나 모빌이 왜 이렇게 비싼지 모르겠다"고 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해당 제품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2020년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3% 폭증했고, 이후에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 매장 직원은 "방문 고객 80%가 이 의자를 찾는다"며 "가장 인기 있는 원목 색상은 주문이 6000개 밀려있어 지금 시키면 3월에 배송된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해당 제품을 구입했다는 C씨(29)는 제품의 값어치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다. 그는 "물론 아이 자세에 도움이 되고, 원목으로 만들어져 재료가 좋다며 만족하는 지인도 있지만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아 정말 그 값어치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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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합계 출산율 0.68을 기록하며 갈수록 아이를 낳는 부모가 적어지는 가운데 육아용품에 대한 과시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적 여유가 생긴 후 늦은 나이에 한 아이만 낳는 부모가 늘어나며 육아용품 매장에도 '프리미엄' 전략이 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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