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인사 때 일선에서 물러난 최현만 전 미래에셋증권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가족회사에 약 450억원에 처분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컨설팅은 지난달 20일 열린 이사회에서 최 전 회장을 비롯한 개인주주 3명의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 35만5911주를 주당 15만2345원에 장외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최 전 회장은 이 과정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지분 2.17%(29만5055주)를 처분해 약 449억5000만원을 손에 넣게 됐다.
미래에셋컨설팅은 박 회장과 부인 김미경씨의 지분율이 각각 48%, 10% 이상인 회사다. 이번 주식 취득으로 인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대한 지분율이 36.92%로 높아졌다.
최 전 회장은 1997년 자본금 100억원의 벤처캐피탈로 출발한 미래에셋그룹의 대표적인 창업 공신으로 26년만에 자기자본 11조원의 국내 1위 금융투자회사로 성장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 10월 인사 때 조웅기 부회장 및 미래에셋자산운용 최경주 부회장 등 미래에셋 창업 멤버들과 함께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위촉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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