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2년 신혼부부 통계
작년 총 103.2만쌍…6.3%↓
맞벌이 자녀 비중 외벌이 比 9.6%P↓
결혼 5년 이내 신혼부부가 1년 새 6만9000쌍 줄어 100만쌍대로 떨어졌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자녀 수는 역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기준 혼인 신고를 한 지 5년이 지나지 않은 국내 거주 신혼부부는 103만2000쌍으로 1년 전보다 6.3% 감소했다. 신혼부부 수는 201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적었다.
2018년 신혼부부 수는 132만2000쌍에서 2019년 126만쌍, 2020년 118만4000쌍, 2021년 110만1000쌍 등 매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 혼인 1년 차 부부는 18만6000쌍으로 전년 대비 3.2% 줄었다.
전체 신혼부부 중 81만5000쌍(79.0%)은 초혼이며, 21만4000쌍(20.7%)은 재혼 부부였다. 초혼 신혼부부 중 자녀가 있는 부부 비중은 53.6%로 전년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평균 자녀 수는 0.65명으로 전년보다 0.01명 줄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지은 통계데이터허브국 행정통계과 과장은 "신혼부부 수는 통계 작성 이래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코로나19로 혼인을 미뤘던 예비부부들이 결혼하며 감소 폭은 소폭 줄었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부의 유자녀 비중(49.8%)이 외벌이 부부(59.4%)보다 9.6%포인트 낮았다.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는 부부의 유자녀 비중(49.2%)이 아내가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부부(60.9%)보다 11.7%포인트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미소유 부부의 유자녀 비중(49.5%) 또한 주택을 소유한 부부(59.6%)보다 10.1%포인트 낮았다.
초혼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57.2%로 전년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이들 부부의 연간 평균소득은 6790만원으로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소득 구간별 비중은 5~7000만원(22.0%), 7000만원~1억원(21.3%), 3~5000만원(20.2%) 등 순이다.
평균소득은 맞벌이 부부(8433만원)가 외벌이 부부(4994만원)보다 약 1.7배 높았고, 주택을 소유한 부부(7591만원) 역시 무주택 부부(6244만원)보다 약 1.2배 소득이 높았다.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의 비중은 89.0%로 전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6417만원으로 전년(1억5300만원)보다 7.3% 증가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주된 거처 유형은 아파트(72.4%)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 비중은 40.5%로 전년보다 1.5%포인트 감소했다. 주택 소유 비중은 혼인 1년 차 30.5%, 5년 차 50.6%로 연차가 높아질수록 주택 소유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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