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는 27일(현지시간) 이집트 정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현지 교통부의 가굽 경제특구를 개발하는 내용의 계약인데, 체결 배경에는 김용현 주이집트 한국대사의 적극적 지원과 외교적 노련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가굽 경제특구 개발은 이집트를 글로벌 무역·물류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의 국가 전략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 STX와 이집트 정부 간 이번 파트너십 계약이 현지에서 관심이 높은 배경이다.
이집트 전략연구센터 보고서를 보면 이집트는 해변 길이가 3000㎞에 상업항구는 18개에 달한다. 교역량의 90%가 지중해와 홍해 주요 항구를 통해 이뤄진다. STX가 개발에 참여하는 가굽 항구는 630억 이집트 파운드(약 40억달러, 한화 약 5조원)를 들여 58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내년 개장을 목표로 한다.
STX는 이번 계약을 위해 지난 3년간 이집트 정부 기관과 소통하며 계획을 지속해서 논의해 왔다. 주요 사업 조건이 일찍 확정됐으나 사업성을 넘어 국제 정세와 대내외적 환경으로 인해 서명식은 다소 늦게 진행됐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배경에는 주이집트 대한민국 대사관 김용현 대사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집트 정부와 STX의 장기적 파트너십이 갖는 외교적 의미와 함께 양국의 소통을 위해서 힘쓰고 국익을 위해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서명식에 대사가 직접 참석, 이집트 정부에서도 이번 계약의 진정성에 대해 확신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재외공관장은 대한민국의 대표 영업사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외교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당부의 모범 사례로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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