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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벗 기다리는 월가...BoA "Fed, 내년 6월 첫 금리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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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가에서 내년 상반기 중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벗(pivot·방향 전환)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연착륙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내년 6월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도 이르면 5월부터 연말까지 총 4차례 인하 가능성을 우세하게 보고 있다.

피벗 기다리는 월가...BoA "Fed, 내년 6월 첫 금리 인하"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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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는 27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년 경제전망'을 통해 Fed가 내년 6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분기당 0.25%포인트씩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개펜 BoA 미국 경제부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오후 화상브리핑에서 "(작년 3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면서 "2024년 6월부터 분기당 0.25%포인트 속도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내년 3월 인하 시나리오를 제시한 UBS보다는 늦지만, 뱅가드, 골드만삭스의 전망(하반기)보다는 이른 시점이다.


BoA는 그간 누적된 금리 인상이 궁극적으로 성장을 약화시키고 실업률을 끌어올릴 것이라면서도 '경기침체'가 아닌, 미 경제의 '연착륙'이 유력하다고 진단했다. 이는 미 경제활동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견고한 노동시장, 대차대조표 등에 힘입어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에서도 뚜렷한 둔화 흐름이 확인되고 있어서다. 개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은 소비의 핵심 동인"이라며 "소비지출은 급감하지 않고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분기 0.5%, 2분기 0.5%, 3분기 0.5%, 4분기 1.0%로 제시됐다. Fed가 주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폭은 2분기부터 2%대 후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경기침체 없이 물가안정목표 2%를 달성하는 길은 예상보다 더 멀고 험난할 수 있다고 개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덧붙였다.

피벗 기다리는 월가...BoA "Fed, 내년 6월 첫 금리 인하" 마이클 개펜 BoA 미국 경제부문 수석이코노미스트(오른쪽)

이와 함께 경기를 짓누르는 하방 리스크들도 지적됐다. 국채금리 움직임, 신용 긴축, 학자금 대출 상환,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도 내년 미국의 대통령선거로 정책 불확실성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것이 BoA의 진단이다. 이러한 정책 불확실성은 미국뿐 아니라 선거가 치러지는 다른 국가들에서도 확인될 전망이다. 캔데이스 브라우닝 BoA 글로벌리서치 대표는 "우리는 2024년을 중앙은행이 성공적으로 연착륙을 조율할 수 있는 해로 예상한다"면서도 "하지만 하방 리스크가 상방 리스크보다 많다"고 짚었다.


시장에서도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인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5월에 Fed가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60%가까이 반영하고 있다. 불과 10월 말만해도 29%수준이었던 데서 확연히 높아진 수치다. 현재 선물시장은 연말까지 총 4차례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수치를 인용해 "투자자들은 경기침체와 관계없이 조만간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국채금리 역시 이러한 Fed의 금리 인하 전망을 빠르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러한 인하 기대감이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지표, 부진한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지표에 기인하고 있다고도 짚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을 비롯한 Fed 당국자들이 아직 금리 인하 논의가 성급하다고 일관되게 말하고 있는 반면,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경우 경기침체 여부와 상관없이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시그널도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가운데 이번 주에는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는 PCE 가격지수, Fed의 경제전망을 담은 베이지북 발표와 파월 의장의 토론 등이 예정돼있다. 오는 30일 공개되는 미국의 10월 근원 PCE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공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CE에서도 둔화 흐름이 재확인될 경우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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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BoA는 이날 2024년 경제전망을 통해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5000에서 내년 한 해를 마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각각 배럴당 평균 90달러, 8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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