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형 동대문구청장, 21일 직원들과 독서토론으로 소통... 도서관 독서모임, 초·중·고 독서동아리와 독서토론 이어나갈 예정
“여러분의 인생은 어떤 이야기로 채워져 있나요? 각자의 이야기를 글로 쓰며 정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난 21일 구청 1층 책마당 도서관은 직원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과 직원들이 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를 가진 것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부서별 차담회, 취임 1주년 기념 구정 토크쇼 등을 통해 평소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그의 부드럽고 매끄러운 언변은 책을 가까이 두는 습관에서 나왔다. 아침 출근과 동시에 집무실에 펼쳐진 신문과 책으로 하루를 시작,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틈날 때마다 책을 볼 정도로 평소 독서에 진심이다.
이날은 ‘파스칼 메르시어’ 장편소설 ‘언어의 무게’라는 책으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소설은 뇌종양 선고를 받고 삶을 정리하던 주인공이 이후 오진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새로운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고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구청장은 밑줄과 형광펜 표시가 가득한 책을 보며 인상 깊은 구절들을 읽어 나갔다. “삶의 성공이나 실패는 다른 것과는 구별되는 특별한 사건에 의해 결정된다. 누구나 자기만의 삶을 경험한다….” 직원들과 주인공의 상황에 이입하여 삶을 대하는 태도와 자세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나눴다.
이 구청장은 이날 직원들과의 독서토론을 시작으로 한 달에 한 번 토론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12월 15일 직원 독서 동아리와 이후 지역 내 도서관의 독서모임과 초·중·고 독서동아리와도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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