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주민등록발급 업무 지연
정부의 행정전산망이 마비 사태 엿새 만에 또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부는 일시적인 과부하라고 설명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설명이 부족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2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45분부터 낮 12시5분까지 약 20분간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발급 업무가 지연됐다.
이번에 장애를 일으킨 시스템은 지자체 공무원들이 주민등록 등·초본 등 관련 증명서 발급을 위한 차세대 주민등록시스템이다. 최근 행정망 마비 사태를 부른 새올지방행정정보시스템과는 다르다.
지난 17일 정부 행정망 인증시스템 중 네트워크 장비 'L4 스위치'에서 오류가 발생해 새올시스템과 정부24 서비스가 중단됐다. 정부는 주말 사이 복구작업을 진행해 월요일인 20일부터 정상가동 중이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던 새올시스템이 아닌 주민등록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불안감은 더 커지게 됐다.
행안부는 행정전산망 장애 발생의 상세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한 민·관 합동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뒤늦게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태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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