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및 애국소비 열풍에도 성과
최신기종 할인 혜택이 주효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솽스이) 행사에서 가장 많이 팔린 휴대폰은 애플의 아이폰15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판매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아이폰15 시리즈가 상위를 석권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13일 중국 경제매체 제몐신문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은 이날 광군제 행사 기간 누적 판매 상위모델이 아이폰15, 아이폰15프로맥스, 아이폰15프로라고 밝혔다.
이는 11일 23시 59분 기준 누적 판매액으로 나열한 것인데, 구체적인 판매량이나 총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어 홍미K60, 아이폰13, 아너X50, 샤오미14, 아너플레이20, 홍미노트12프로 등이 10위권 기종으로 꼽혔다. 화웨이가 3년 만에 내놓은 새 스마트폰 '메이트 60시리즈'는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알리바바는 티몰의 행사 기간 브랜드별 상품거래량(GMV)을 공개, 애플 휴대폰이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화웨이와 샤오미, 오포, 비보가 뒤를 이었다. 역시 판매량이나 총액은 언급하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 2019년부터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구성해 티몰과 징둥닷컴 등을 통해 광군제에 참여해오고 있다. 당시 300~500위안(약 5만4000~10만9000원) 수준이던 할인 폭은 이번 행사 기준 1000~1200위안 수준으로 확대됐다.
제몐신문은 "아이폰15 시리즈가 출시 당시부터 발열과 가격 하락 이슈로 화두에 올랐었고, 일부에서는 애플에 대한 반감과 비판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광군제 기간 아이폰15 시리즈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중국 매체 자커는 "과거에는 출시 후 반년에서 1년을 기다려야 했던 아이폰 최신기종 할인이 두 달 만에 온 것"이라며 "아무리 많은 단점이 있다고 해도, 가격만 적당하다면 모두 장점이 된다"고 평가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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