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지하철 요금 줄줄이 인상
지난달 운송서비스 물가가 1년 전과 비교해 9.1% 올라 16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해 12월 있었던 택시 심야 할증요금을 시작으로 올해 택시비 기본요금 인상, 지난 8월 서울 시내버스, 10월 수도권 지하철 요금 증가까지 대중교통이 줄줄이 인상한 결과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운송장비·개인운송장비 운영·운송버시스로 구성된 교통 물가지수는 지난달 117.48(2020년=100)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2.0% 올랐다. 교통 물가지수 인상에 가장 큰 견인차 구실을 한 것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1% 오른 지하철·버스·택시·항공요금 등의 운송서비스 물가다.
세부 항목으로는 지하철 요금인 도시철도료가 9.2%, 시내버스로 11.3%, 시외버스료 10.2%, 택시요금 20.0%가 올랐다.
대중교통 요금과 택시비가 연달아 인상되면서 서민 가계 교통비 부담이 커지고 있단 우려도 나온다.
올해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계는 교통비에 월평균 33만7000원을 지출해 1년 전보다 1.9% 늘었다. 교통 지출에는 교통수단 이용요금 외에 자동차 구입비·유지비 등도 포함된다.
연이은 인상으로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증가하자 지자체는 대중교통 할인 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수도권만 해도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엇갈리고 있어 이용자의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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