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숙박·목욕장업소 등 빈대 발견 … 불안해소·위생수준↑
13일∼12월 29일, 숙박·목욕장업소 전체 1·2차로 나눠 점검
숙박·목욕장업소 빈대 정보집 배포·지도 병행, 자율 관리 유도
부산시는 오는 13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부산 시내 숙박업소와 목욕장업소 전체를 대상으로 위생관리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특별점검은 최근 수도권 숙박업소, 목욕장업소 등에서 빈대가 발견되는 사례로 인한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시민이 휴식하는 시설에 대한 위생 수준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중위생영업소 가운데 국내에서 빈대가 발생했던 이력이 있는 시설인 숙박업소와 목욕장 업소를 대상으로 우선 진행된다.
시내 숙박업소는 총 2천16곳이 있으며, 목욕장 업소는 708곳이 있다.
점검은 시설별 자율관리를 위해 숙박업협회와 목욕장협회의 자율 점검단과 16개 구·군의 점검단이 현장을 방문하는 방식으로 1차, 2차로 나눠 진행된다.
1차 점검은 11월 13일부터 12월 8일까지며, 객실 20실 이상 숙박업소와 찜질 시설을 갖춘 목욕장업소 등을 우선 점검한다. 1차 점검을 통해 전체 시설의 70% 이상을 점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차 점검은 12월 11일부터 12월 29일까지며, 1차 점검 시 발견된 미흡 시설 추가 점검과 함께 모든 시설에 대한 꼼꼼한 위생점검을 펼칠 예정이다.
중점 점검 사항은 숙박업소와 목욕장업소의 소독 등 청결 유지 여부다.
숙박업소의 경우 객실, 접객대, 로비 시설, 욕실, 샤워 시설에 대한 월 1회 이상 소독 여부와 객실 내 요·이불·베게 등 침구의 포와 수건의 청결 여부에 대해 중점 점검한다.
목욕장업의 경우 탈의실, 옷장, 목욕실, 휴게실 등에 대해 매일 1회 이상 수시 청소 여부와 수건·가운과 대여복 제공 시 이를 자체 세탁하는 경우 세탁장과 비품의 보관 상태가 청결한지를 확인한다.
시는 이번 위생점검과 함께 숙박업소와 목욕장업소의 관리자에게 ‘빈대 정보집’을 배포하고 지도할 예정이다.
11월 9일 자로 개정된 ‘빈대 정보집’에는 ▲빈대의 특성 ▲빈대의 주야간 확인 방법 ▲화학적·물리적 방제 ▲빈대 예방법 등이 담겨 있으며, 빈대 확인을 위한 체크리스트와 빈대 의심 신고, 방제 관련 문의처, 빈대 물림과 다른 곤충의 물림 흔적을 비교할 수 있는 사진, 빈대 관련 자주 묻는 질의·답변 등이 포함돼 있다.
영업자 자율 관리를 유도하기 위해 시는 숙박업, 목욕장업 위생단체 간담회를 11월 13일 개최해 영업자들이 자율적으로 빈대 등 위생 해충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소라 시민건강국장은 “불특정 다수가 머무는 숙박업소와 목욕장업소에서의 빈대 발생에 대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자 선제적으로 관련 시설의 위생점검을 추진하고, 위생업소에서도 이를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관련 단체와 지도를 병행할 계획이다”라며 “우리 시는 시민 여러분께서 숙박업소와 목욕장업소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위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