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로 무장한 남성이 차에 어린이를 태운 채 독일 함부르크 국제공항에 난입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고 현지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연방경찰은 이 남성이 이날 오후 8시께 차를 몰고 보안 게이트를 돌파한 뒤 공중에 두 차례 총기를 발사하고 화염병을 던지는 등 행태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터미널 앞 계류장으로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4살 어린이 한 명이 차량에 함께 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 아이의 아버지가 양육권 분쟁이 벌어질 상황이 되자 부인에게서 강제로 아이를 데려와 이런 사건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어린이가 인질이 됐다고 판단하고 함부르크 공항에 대규모 인원을 투입, 차량 주변을 둘러싼 채 심리전문가를 통해 해당 남성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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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관련 당국은 혹시 모를 피해를 막기 위해 공항 내부의 승객을 전원 대피시키고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중단했다. 함부르크 공항 대변인은 현재까지 항공기 27편의 운항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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