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서 사고…1명 숨지고 2명 다쳐
운전자 "브레이크 밟았는데 급발진 한 것"
전남 보성의 한 도로에서 78세 노인이 몰던 승용차가 버스정류장을 덮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보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인해 버스를 기다리던 여고생 A양(16)이 크게 다쳤다. A양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운전자 B씨(78)와 동승자도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량이 버스정류장 방향으로 돌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사 결과 B씨는 운전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B씨를 입건하고 국립과학수사 연구원에 의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할 방침이다.
고령운전자 교통사고율 8.8%↑…10명 중 7명은 "운전면허 반납 안 할 것"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2020~2022년 전체 교통사고 및 고려운전자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는 19만 6836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3.1% 감소한 반면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3만 4652건으로 8.8% 증가했다.
최근 3년간 교통사고 건수는 ▲2020년(20만9654건) ▲2021년(20만3130건) ▲2022년(19만6836건)으로 감소추세에 있다. 하지만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는 ▲2020년(3만1072건) ▲2021년(3만1841건) ▲2022년(3만3652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65세 고령 운전자 10명 중 7명은 자동차 운전면허 반납에 대해 회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운전면허 반납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시간 단축 등 이동 편의 때문(45.8%) ▲안전 운전 가능(35.0%) ▲긴급 상황 대비(24.1%) ▲대중교통 이용의 불편함(22.4%) 등이었다.
도로교통공단은 고령화로 인해 고령운전자 수가 매년 증가하는 만큼 고령운전자 교통사고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스스로 안전한 운전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전운전 수칙을 준수하고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실시하는 고령운전자 컨설팅에도 적극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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