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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는 반도체…4분기 경기 회복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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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9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반도체 수출출하 전달보다 69.4% 늘어
정부 "4분기도 개선 흐름 시사"
소비는 주춤, 건설 수주 부진도 이어져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투자가 모두 늘었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하면서 정부가 강조해온 ‘상저하고’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소비 부문이 상대적으로 부진하고 건설 수주도 아직 얼어붙은 모습이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전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대비 1.1% 증가했다. 지난달 2.0% 늘며 상승 전환한 뒤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6월(0%) 7월(-0.8%)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8월 이후 소폭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생산 증가를 주도한 건 반도체 업종이다. 9월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7.5%)에서 감소했지만,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반도체 생산에 힘입어 12.9% 늘면서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지난 8월(5.2% 증가)에 이어 2개월 연속 늘었다. 2개월 연속 증가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반도체 생산은 메모리 반도체와 반도체조립장비 등 생산 증가에 힘입어 대폭 증가했다. 9월 반도체 수출 출하도 전달보다 69.4% 많아졌다. 7월(-32.1%), 8월(4.8%) 이후 확연히 회복하는 추세다.

살아나는 반도체…4분기 경기 회복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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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은 113.9%로 전월보다 10.4%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6.7%)와 기계장비(-9.0%), 1차 금속(-2.7%) 등에서 재고가 줄었다. 앞서 제조업 재고율은 7월(124.0), 8월(124.3)을 기록했다. 예술·스포츠·여가(-4.2%)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도소매(1.7%) 운수·창고(2.2%)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정부는 최근 수출 개선 흐름과 함께 경기 반등 조짐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7월, 8월, 9월로 갈수록 산업활동지표 회복세가 확대되는 데다가 10월 수출 플러스 전환이 전망된다”며 “4분기에도 개선 흐름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수출감소폭은 지난 7월 -16.2%, 8월 -8.3%, 9월 -4.4% 등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소비 부진 지속되고 건설 수주도 꾸준히 감소

다만 소비 회복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 판매는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에서 판매가 늘어 전월보다 0.2% 늘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1.9%를 기록했다 지난 7월(-1.7%), 8월(-4.7%)에 이어 전년동월 기준으로는 3개월째 소매판매가 감소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달 추석 등 영향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에서 판매가 늘면서 소비가 전월대비 늘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재화 부문의 소비는 주춤한 상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증가했지만 건설수주 부진은 지속됐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8.7% 증가했다. 지난 8월(4.0%) 이후 2개월 연속 증가세다. 반면 주택 등 건축(-54.8%)과 기계설치 등 토목(-2.4%)에서 수주가 모두 줄어 전년동월대비 44.1%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지난 5월(18.8%)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 8월에도 53.4% 감소했다. 기재부는 "재화 중심으로 소비 회복이 상대적으로 완만하고, 건설수주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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