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가 보궐선거 과정에서 자신의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며 "내부총질하는 구성원들은 해당행위자"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13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이 전 대표가 가장 먼저 가짜뉴스를 퍼뜨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이 전 대표의 '해당행위'를 비판하며 그를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유는 안 의원의 욕설 관련 '가짜뉴스' 유포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지난 10일 모 라디오방송에 출연, 전날 안 의원이 강서구 지원 유세에서 'XX하고 자빠졌죠'라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막말로 비판해 선거를 망쳤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가짜뉴스'라고 했다. 민주당 지지자가 안 의원에게 "지X하고 자빠졌네, 개X끼"라며 욕설을 퍼붓자, 안 의원이 "XX하고 자빠졌지요? 하하하"라고 라고 유머로 대응했을 뿐 민주당 측에 욕설을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안 의원은 "모든 건 동영상에 소리까지 그대로 기록이 돼 있다. 그래서 기자 분들도 이걸 보고 이건 기사 가치가 없다고 해서 보도하지 않았다"며 "문제는 바로 그다음 날 보도가 하나도 안 나오니까 앞에 시민분이 한 말씀은 그냥 다 삭제하고 '안철수가 막말을 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지게 되면 대통령 당대표 다음 세 번째로 제가 책임자다', 그렇게 (이 전 대표가) 거짓뉴스를 퍼뜨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거기에 따라서 민주당 대변인도 마치 짠 듯이 성명을 발표하고 그 다음에 두 개 언론이 발표를 했는데, 다행히 동영상 전체를 제가 그 다음에 유포를 하니까 대부분 언론들이 진실을 보도를 해 주셨다"며 "있지도 않는 가짜뉴스 생산해가지고 내부총질하는 구성원들은 해당행위자라고 생각해서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득표율 차를 근접해서 다 맞췄는데 이런 전략가를 당이 왜 내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그게 꼭 전략이라고 볼 수 있나"며 "지난번 20대 총선 그 결과 그 정도 나올 거다라고 했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정도 차이가 최대한 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을 했었다"고 했다.
그는 '선거 과정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 정도의 표차를 예상했나'는 질문에 "저 나름대로는 아마도 두 자리 숫자 이상으로 벌어지지 않을까 요즘 민심도 그렇고 이렇게 생각했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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