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 하락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2일 코스피는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5.57포인트(0.19%) 오른 3만3804.8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71포인트(0.43%) 상승한 4376.95, 나스닥지수는 96.83포인트(0.71%) 오른 1만3659.68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전달보다 약화했다는 소식에 장기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5% 올랐다. 이는 전달(0.7%)보다 둔화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0.3%)보다는 웃돌았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9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올라 8월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국채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0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한 4.56%, 30년물 국채금리는 13bp가량 내린 4.70% 수준에서 거래됐다.
시장은 이날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연준이 이날 발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참석자는 향후 회의에서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으나, 일부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연준은 전했다. 다만 모든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이 지속해 목표치를 향해 하락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한동안 제약적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는 0.2~0.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맏형들의 어닝 낙수효과가 나타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이익은 개선됐지만 매출 성장세는 더디다는 점과 외국인의 수급 유입이 선물과 차익거래에 집중돼 있어 이는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일 국내 증시는 전일 상승에 따른 피로와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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