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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정어리 폐사 ‘또’ … 이번엔 해수부 좀 힘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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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사체 수거 돌입·어선 다량 투입 계획

지난해 정어리 집단 폐사로 몸살을 앓은 경남 창원특례시 마산합포구 일대 바다가 또 한 번 정어리떼 폐사 사태를 맞이했다.


11일 김주열 열사 추모공원에서부터 마산해양누리공원 일대 바다에는 수면 가까이에서 헤엄치며 숨을 쉬려는 듯 연신 물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 물고기가 떼를 지었다.


바닥에는 이미 죽은 물고기가 깔리기 시작했고 일부 사체는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창원서 정어리 폐사 ‘또’ … 이번엔 해수부 좀 힘쓰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해양누리공원 인근 바다에 정어리떼가 수면 가까이에서 헤엄치다 죽어가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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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는 지난해 경험을 토대로 연안자망 어선을 현장에 투입해 사체가 떠오르는 족족 수거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에는 사체를 부산 국립수산과학원에 보낸 후 폐사 원인 등 수사를 의뢰했다.


어종 파악에 시간이 걸리는 등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어종을 빠르게 파악해 어민들에게 정어리 포획을 요청했다.


어민들이 잡은 정어리는 말리거나 사료로 쓰는 등 활용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오후에 시작한 수거 작업에 이어 오는 12일 아침부터 본격 수거에 돌입할 방침이다.


창원서 정어리 폐사 ‘또’ … 이번엔 해수부 좀 힘쓰나 물고기 사체 수거에 투입된 연안자망 어선 승선원이 정어리 사체를 건져내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지난해 정어리 집단 폐사 당시 관할청인데도 창원시와 창원해양경찰에 사체 수거, 어선 감시 등 관련 대응을 미뤘다는 지적을 받은 해양수산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이번엔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상황 수습을 위한 컨트롤타워로서의 중점 역할 여부에 대해서는 ‘공동 대응’이란 입장을 표했다.


마산해수청 관계자는 “어느 기관이 중점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같이 대응하는 것”이라며 “마산항 내는 해수청, 마산해양누리공원과 마산항 밖은 창원시가 맡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 대응하는 창원시 측 대응 계획을 확인해야 하기도 하고 아직 사체 대부분이 떠오르지 않아 현장 순찰만 하면서 지켜보고 있다”며 “사체를 치울 수 있게 되면 청항선 2척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창원서 정어리 폐사 ‘또’ … 이번엔 해수부 좀 힘쓰나 경남 창원시 해양환경정화선 누비호가 마산합포구 인근 바다를 지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이번 사태에서 올해 4월 취항한 창원시 해양환경정화선 ‘누비호’의 활약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누비호가 들어서기엔 수심이 너무 얕고 선체가 높아 해상다리를 지날 수가 없는 데다 기능상 사체를 수거하기 부적합하다는 게 창원시 측의 판단이다.


누비호는 태풍이나 폭우 시 큰 나무가 바다로 흘러들거나 죽은 소가 떠내려오는 등 다소 큰 규모의 해양쓰레기를 대형 집게로 수거하는 용도라는 게 창원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어리 수거 시 바닷물을 제외하고 사체만 건져내야 하지만 누비호에 탑재된 장비로는 정어리만 건질 수 없다는 것이다.


창원시는 누비호 투입 대신 어선들을 다량 임차해 수거에 동원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내일 아침 일찍 현장에 나가 정어리 사체 양을 살핀 뒤 어선 투입량을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 상태로 추정했을 때 10t가량의 사체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불안해하거나 악취 등 불편을 겪지 않게 최대한 빠르게 사체를 수거하고 수과원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굴착기 바가지를 교체해서 여러 용도로 쓰는 것처럼 누비호의 집게를 바꾸는 등 기능을 좀 더 다양화할 방안도 찾아보겠다”고도 했다.


앞서 지난해 정어리 집단 폐사 당시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닷속 산소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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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마산해양누리공원에서 만난 전문가의 산소량 조사에 따르면 공원 인근 바다 수심 1m 내 용존산소량이 1.2가량으로 최소 수치인 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돼, 이번 수과원 조사 결과가 주목될 전망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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