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 의원을 포함한 여야 의원단이 한국과 일본, 중국을 잇달아 방문한다.
슈머 원내대표실은 3일(현지시간) 이 같은 일정을 확인했다. 이번 방문에는 공화당 마이크 크레이포 상원의원 등 모두 6명의 의원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단은 이번 순방에서 각국의 의회를 포함한 주요 정치 및 재계 지도자와 두루 면담할 계획이다. 한국 방문에서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 및 최근 북러 군사 밀착 등 역내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미, 한미일 공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 분야에 대한 공급망, 투자 확대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중국 방문에서는 미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을 대상으로 한 제재에 문제를 제기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슈머 원내대표는 과거 중국산 반도체 규제 강화를 지속해서 주장하는 등 상원 내에서 대중국 강경파로 꼽혀온 인물이다. 슈머 원내대표실은 "이번 방문은 국가 안보와 관련된 첨단 기술에서 미국의 우위를 지키고 미국 기업의 중국 사업에 있어 상호 호혜 문제를 제기하는 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크레이포 의원은 내주 중국 방문 일정을 공개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 주석과 대면 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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