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준공식
서버 12만대 하이퍼스케일 규모
카카오가 첫 자체 데이터센터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공사를 완료하고 본격 가동을 준비한다. 지난해 10월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서비스 장애로 곤욕을 치른 지 1년여 만이다.
카카오는 26일 한양대 에리카(ERICA) 캠퍼스 내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현장에서 데이터센터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 이민근 안산시장, 이진분 안산시의회 부의장 등 지자체 및 지역사회 주요 관계자를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2021년 첫 삽을 뜬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카카오의 첫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다. 연면적 4만7378㎡로 12만대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다. 저장 가능한 데이터양은 6엑사바이트(EB)에 달한다. 1EB는 10억기가바이트(GB)다. 카카오는 운영 시스템 설치와 안정화 테스트를 거쳐 내년 1분기 중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화재·지진·홍수 등 자연재해 및 재난에 대비한 시스템을 갖췄다. 대규모 화재에 대비한 4단계 화재 대응 시스템을 비롯해 내진설계와 정전에 대비한 전력·냉방·통신의 이중화 등 홍수나 해일, 태풍, 지진 등의 자연재해에 대비해 강력한 재난설계를 적용했다.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고효율 에너지 설비, 우수·중수·폐열 재활용 시스템 및 자연조건을 활용한 다양한 에너지 절감 기술을 적용했다. 에너지 효율화 기술 활용 및 에너지 절감형 건축 적용을 인정받아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과 녹색건축인증 최우수 등급을 획득할 예정이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기업과 지역, 학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택했다. 건립 과정에서 지역업체 최우선 발주를 비롯해 안산사이언스밸리 과학축제 후원,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발전기금 출연 및 산학연 공간 기증 등을 진행했다. 앞으로도 한양대학교, 안산시와 협력해 데이터센터 투어, 청소년 IT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산학협력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속해서 데이터센터를 확충할 계획이다. 기존의 임차 데이터센터도 유지?증설해 어떤 상황에도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데이터센터 운영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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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준공식 환영사에서 "어떠한 재난과 사고에도 완벽히 대응하는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안정적인 서비스로 모두의 당연한 일상을 지키겠다는 카카오의 다짐과 약속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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