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아이폰일수록 배터리 광탈 심해
아이폰 15 배터리 관련 논란도 확산
애플 유저들의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사후지원을 꼽을 수 있다. 출시된 지 오래된 제품을 쓰더라도 iOS 업데이트만 해주면 다양한 신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유저가 비싼 초기 비용에도 불구하고 애플에 대한 충성도를 드러내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버전의 iOS 출시될 때마다 추가되는 신기능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도 크다.
지난 19일 새롭게 공개된 iOS 17 역시 락처 포스터, 새로운 스티커 경험, 실시간 음성 메시지 등으로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대폭 개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iOS 17 업데이트 후 아이폰 배터리가 더 빨리 소모되고 있다는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iOS 17 업데이트 이후 많은 아이폰 유저들이 배터리가 그전보다 훨씬 빨리 닳고 있는 현상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구형 아이폰 모델일수록 이런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속도가 더 느려지는 현상을 겪은 사용자들도 있다.
몇몇 IT 전문가들은 아직 iOS 17의 최적화가 이뤄지지 않아 배터리가 빨리 소모되는 현상이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이폰의 '배터리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아이폰 이용자 사이에선 iOS 업데이트 후 배터리 수명이 악화했다는 주장이 계속되고 있다.
'배터리·발열' 등 문제로 도마 위에 오른 아이폰 15
더 큰 논란은 아이폰 배터리 문제는 새롭게 출시한 아이폰 15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IT 전문 유튜버들의 리뷰 결과 아이폰 15의 배터리 성능과 발열 수준이 전작에 비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실제 여러 테스트를 통해 아이폰 15의 배터리가 더 빨리 닳고 전작과 비교해 발열 정도가 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해외 IT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IT전문 유튜버 기카완(Geekerwan)이 아이폰 15의 배터리 수명과 발열 테스트 결과 고사양의 게임을 한 지 30분 뒤, 아이폰 15 프로의 표면 온도가 최고 48.1도까지 올라갔다.
이는 전작인 아이폰 14와 비교했을 때 2도가량 높게 측정됐다. 이런 발열 문제를 놓고 업계에서는 애플이 냉각 시스템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거나 반도체 칩의 배치 등 설계 문제를 의심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발열은 기기 화재나 오작동뿐 아니라 스마트폰의 성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이폰 15시리즈는 10월 13일 국내에 출시한다. 1차 출시국보다 3주가 늦은 셈이다. 특히 미국·일본에 비해 한국 출시 가격이 10만원 이상 비싸 국내 유저 사이에서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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