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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65)작업 줄이고 즐거움 2배로…AI로 진화한 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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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웹툰에서 즐기는 웹툰으로
콘텐츠에 AI 결합해 새로운 실험

"웹툰 '유미의 세포들' 캐릭터로 변신한 나의 모습은 어떨까?" 웹툰을 즐기는 독자라면 떠올려봤을 생각이다. 네이버웹툰은 이 생각을 '툰필터'로 구현했다. 인기 웹툰 작가의 그림체를 인공지능(AI)이 모사해 원하는 사진을 웹툰의 한 장면처럼 바꿔주는 서비스다. 보는 웹툰에서 즐기는 웹툰으로 한 걸음 더 나간 것이다. 툰필터는 해외에서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지난 5월 베타 서비스 후 일주일 만에 2000만장이 넘는 이미지를 생성했다. 태국, 프랑스, 북미 등에서 일정 기간 시즌제로 서비스한 결과 이미지 6000만장 이상을 만들었다. 툰필터 흥행은 네이버웹툰 이용자 유입으로 이어졌다. 툰필터 공개 후 네이버웹툰 앱 신규 이용자 수는 전주 대비 5배 가까이 늘었다.


[AI혁명](65)작업 줄이고 즐거움 2배로…AI로 진화한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 '툰필터'는 원하는 사진을 좋아하는 웹툰 작품의 그림체로 변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사진=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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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창작부터 저작권 보호까지 AI 활용

네이버웹툰은 AI 기술을 크게 두 가지로 활용한다. 하나는 독자 서비스 영역이다. 맞춤형 웹툰을 추천하거나 웹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놀 거리를 제공한다. 다른 하나는 창작자를 위한 도구다. '웹툰 AI 페인터'가 대표적이다. 창작자가 색을 선택하고 원하는 곳에 터치하면 AI가 색을 입혀주는 서비스다. AI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한 1500여 작품 속 이미지 30만장을 학습해 자연스럽게 색을 칠한다. 종이 만화 시절 수작업으로 하던 컷 선 긋기나 말풍선 그리기 작업을 이제는 드래그나 클릭 몇 번으로 하는 것처럼 채색도 간소화한 것.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일에도 AI를 동원한다. 네이버웹툰은 2017년 '툰레이더' 기술을 개발해 국내외 불법 복제물 추적에 활용하고 있다. 툰레이더는 웹툰에 추적용 프로그램을 심어놔 불법으로 퍼가는 이들을 찾아내고 재유포를 막는 기술이다. 2018년부터는 툰레이더에 보는 능력(컴퓨터 비전)을 갖춘 AI를 적용했다.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범죄와 연루된 위험 계정을 예측해 차단하는 기술도 더했다. 불법 유출자의 계정을 차단하고 작품에 접근할 수 없도록 막아 웹툰 불법 유통을 지연시켰다. 이전에는 작품이 올라온 지 하루도 안 돼 불법 유통되는 일이 빈번했다면 툰레이더는 이를 3~4주까지 늦췄다. 대개 불법 유통은 유료 웹툰을 무료로 전환하기 전에 이뤄지기 때문에 유통을 지연시키는 것만으로 저작권 보호 효과가 있다. 툰레이더가 보호한 저작권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3000억원에 이른다.


[AI혁명](65)작업 줄이고 즐거움 2배로…AI로 진화한 네이버웹툰 네이버웹툰은 툰레이더를 적용한 후 다른 플랫폼 대비 약 25일 정도 불법 유통을 지연시켰다. [사진=네이버웹툰]

최근에는 개별 작가를 위한 AI 창작 도구를 개발 중이다. AI가 여러 창작자의 작품을 한꺼번에 활용할 경우 저작권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 네이버웹툰이 특정 작가의 이미지를 학습해 그 작가만 쓸 수 있는 툴을 만드는 이유다.


국내 유일 웹툰 전문 AI 기술 조직

네이버웹툰이 AI를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었던 이유는 기술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2019년 컴퓨터 비전 분야 AI 스타트업 비닷두를 인수하면서 기술을 내재화했다. 2020년 기술 조직 산하에 웹툰AI실을 만들었고 지난해부터는 별도 조직인 웹툰AI로 분리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웹툰, 웹소설 등 콘텐츠에 특화한 AI를 연구하는 조직이다. 지난 7월에는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 인력을 한데 모아 웹툰AI와 합쳤다. 웹툰 AI&Data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40여명 인력은 100여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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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관련 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는 게 목표다. 매년 수백 작품을 연재하면서 쌓은 데이터가 무기다. 이용자가 좋아하는 작품뿐 아니라 웹툰 열람 및 결제를 많이 하는 시간대, 웹툰 읽는 속도까지 분석한다. 같은 작품이라도 서비스 언어권이나 국가, 이용자별로 최적의 노출 방식을 찾기 위해서다. 국내 시장에선 새 웹툰을 올린 후 48시간 내 성적이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작품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김대식 네이버웹툰 AI&Data 리드는 "매력적인 콘텐츠를 전 세계에 서비스하며 다양한 데이터를 쌓았다"며 "여기에 AI까지 붙여 기존 서비스의 틀을 깨는 실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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