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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소아과 오픈런' 악화일로…수련병원 10곳 중 3곳 '전공의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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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련병원 71곳 중 19곳 전공의
1명도 없어…2년 뒤엔 병원 과반 해당

올해 수련병원 10곳 중 3곳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레지던트)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연차 전공의가 없는 병원도 절반이 넘어 소아과 진료를 받기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는 이른바 '오픈런'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독]'소아과 오픈런' 악화일로…수련병원 10곳 중 3곳 '전공의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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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수련병원 연차별 전공의 현원 현황에 따르면 올해 소청과 수련병원 71곳 중 1~4년차 전공의 현원이 0명인 곳은 19곳(26.8%)이었다. 이 중에는 상급종합병원도 1곳 포함됐다.


신규 인원 모집에 실패하면 곧 소청과 전공의가 0명이 되는 병원도 절반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4년차 전공의만 있는 병원은 34곳, 3~4년차 전공의만 있는 곳은 46곳에 달했다. 2년 동안 전공의를 충원하지 못할 경우 전체 수련병원의 64.8%가 '전공의 0명'인 상태로 운영되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소청과 전공의 모집에서는 전체 정원 143명 중 4명만 지원해 지원율이 2.8%에 그쳤다.


전공의는 인턴과정을 이수한 뒤 일정기간 수련병원이나 수련기관에서 전문과목 중 1과목을 전공으로 수련하는 과정으로, 저출생으로 진료 인원이 급감하면서 소청과를 지원하는 인원이 줄자 매년 소청과 전공의가 없는 병원도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소아과 전공의가 없는 병원은 2곳에 불과했지만, 2021년과 2022년 6곳, 2023년 19곳까지 증가했다. 4년차 전공의만 있는 병원도 2020년 4곳에서 2021년 10곳, 2022년 19곳, 2023년 34곳으로 해마다 늘었다.


병원에서 주로 당직을 서는 '실무진'인 전공의 인력 부족은 소아과 의료 공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에 위치한 상급종합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은 2020년부터 소청과 전공의를 충원하지 못했고, 지난해 소청과 입원 진료를 잠정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정부는 소청과 전공의 부족 현상에 대한 해법으로 2016년 폐지됐던 수련보조수당을 부활시켰지만, 의료계에서는 핵심적인 지원책은 빠져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소청과 전공의·전임의에 대한 수련보조수당 44억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소청과 전공의들에게 월 100만원씩 수련보조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단독]'소아과 오픈런' 악화일로…수련병원 10곳 중 3곳 '전공의 0명' 서울 시내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 폐업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복지부가 보다 근본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소청과를 기피하는 이유로 낮은 수가와 의료사고와 관련한 민·형사상 부담 가중 등을 꼽으며 수가 인상, 의료사고 면책을 담은 법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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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젊은 소청과 의사들을 유인할 수 있는 전향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소청과 등 필수과 기피 요인인 의료사고 부담 완화와 관련 법안도 현재 국회 계류 중인데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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