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 전에 95억 강남 빌딩 샀습니다"

구독자 1757만명 키즈 유튜버 '보람'
연간 수익 31억8000만원~500억5000만원

2022년 2월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표한 '2020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에 에 따르면 초등학생이 원하는 장래 희망 4위에 유튜버 등 인터넷 방송 크리에이터가 자리했다. 과거와 달리 안정적인 직장이 줄어들고 미디어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어나며 선호 직업군에 변동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채널 분석 사이트인 미국 '소셜 블레이드'는 구독자 1757만명을 보유한 보람 튜브 브이로그의 연간 수익은 270만 달러(31억8000만원)~4250만 달러(약 500억5000만원), 구독자 수 1362만명인 보람 튜브 토이리뷰의 경우 연간 60만 달러(8억원)에서 최대 960만 달러(약 11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유튜버 '보람튜브' 속 보람 양.[사진=유튜브]

유튜버 '보람'은 일상생활을 담은 영상(보람 튜브 브이로그)이나 장난감을 갖고 노는 영상(보람 튜브 토이 리뷰) 등의 채널을 운영하는 국내 1위 키즈 유튜버다. 6살이던 2019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 번 수익으로 95억원대 강남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져 놀라움을 주기도 했다.

성공한 유튜버가 되기는 힘들지만, 일단 반열에 오르면 수입은 대기업 부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자 153만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히밥은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했을 당시 "한 달 식비로 2000만원을 쓴다"고 답했다. 회사 임원급 직원에게는 세전 1200만원의 월급을 주고, PD 라인의 신입은 초봉으로 500만원 이상을 준다고 밝혀 패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 히밥은 "2019년에서 2022년까지 간접광고(PPL)를 제외한 누적 수익은 24억원"이라며 "PPL 가격은 광고 1건당 중형차 1대 값"이라며 수익을 일부 공개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종합소득세 신고 기준 전체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수입은 2021년 8588억9800만원이었다. 2019년 875억1100만원, 2020년 4520억8100만원에서 매년 꾸준히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 중 상위 1%에 해당하는 342명은 한 해에 2400억원이 넘는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위 1% 유튜버가 전체 유튜버 수입의 25%에 달하는 금액을 벌어들인 셈이다. 이들의 1인당 평균 수입은 약 7억원이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