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코스피 선현물 시장 '사자'
대형 기술주 강세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했음에도 코스피와 코스닥이 1%대 상승 마감했다. 헤드라인 CPI 지표가 예상보다 웃돌았으나, 근원 CPI가 예상치에 부합한 점에 시장이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로 '사자'세를 보인 점과 대형 기술주 강세도 코스피 상방 압력을 높였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1%(38.19포인트) 상승한 2572.89에 마감했다. 이날 0.40%(10.19포인트) 오른 2544.89에 출발한 뒤 견조하게 오름세를 이어갔다.
기관 홀로 1조214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개인과 외국인 각각 7051억원, 5159억원을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홀로 1조1506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53억원, 4273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모두 오름세였다. 삼성SDI +4.66%, POSCO홀딩스 +4.54%, SK하이닉스 +3.12%, LG에너지솔루션 +2.73%, LG화학 +2.41% 등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90%(16.75포인트) 상승한 899.47에 마쳤다. 이날 0.62%(5.47포인트) 오른 888.19에 출발해 등폭을 크게 확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82억원, 93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 홀로 245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만 보합을 보였고 모두 상승 마감했다. 포스코DX가 7.07% 오르며 상승률 1위에 올랐다. 레인보우로보틱스 +5.08%, JYP엔터 +4.18%, HLB +3.73%, 에코프로비엠 +3.64% 등이 눈에 띄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발표 이후 올해 미국 기준금리 동결/인상 확률에 뚜렷한 움직임이 부재한 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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