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의원,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검찰 손에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황보승희(무소속, 부산 중·영도) 국회의원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부산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정치자금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황보 의원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21대 총선에서 당선해 국회에 입성한 황보 의원은 선거 당시 지역 정치인들에게 공천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아왔다.

또 ‘사실혼’ 관계에 있던 부동산 개발업체 회장으로부터 현금과 신용카드 등 금품을 받은 혐의도 있다.

황보승희 의원.[이미지출처=연합뉴스]

경찰은 황보 의원의 계좌 입출금 내용을 확보해 자금 흐름을 조사해왔고 일부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보 의원은 한 시민단체 고발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해명했지만 전 남편 A씨가 언론 인터뷰를 자청해 논란과 의혹이 불붙었다.

A씨는 2020년 총선 당시 황보 의원에게 돈 봉투를 건넨 이들의 이름이 있다는 리스트를 경찰에 제출했다.

황보 의원은 논란이 계속되자 당적인 국민의힘을 탈당해 당 차원의 조사와 징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