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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식, 체포동의안 새변수…'부결' vs '가결' 내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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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즉생' 각오 단식 5일차
지지층 결집…체포동의안 놓고 기류 변화
비명계 "부결시 역풍"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 돌입이 9월 정기국회에서 진행될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단식 중인 당 대표에 대한 동정론이 일면서 체포동의안 '부결' 기류가 나오고 있지만, 비명계에서는 이 대표 스스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언했던만큼 가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친명계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4일 오전 BBS라디오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 대해 "부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단식, 체포동의안 새변수…'부결' vs '가결' 내홍 확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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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당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검찰 독재'라고 민주당이 정확하게 규정을 했다. '정치탄압 수사'라고 민주당에서는 규정하고 인정하고 있다"며 "이것(불체포특권)을 포기할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당대표가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과 별도로 저의 투표권은 또 저의 헌법적 권한이기 때문에 그건 또 다른 문제"라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단식 5일차를 맞은 이 대표의 결정에 대해서도 "자기희생으로 저항하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당내 리더십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대표가 이렇게 단식 농성을 하는 것에 대해 당내에서 초반엔 여러 이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날이 갈수록 당대표에 대한 진정성과 당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한 목소리를 내야된다고 자연스럽게 모아질수 있을 것"이라며 ""당이 더 단결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사즉생'의 각오로 이번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만큼 당이 일치단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비명계에서는 체포동의안 부결시 역풍을 우려하며 '가결'을 강조하고 있어 당내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질 경우, 민주당 차원에서 체포동의안을 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금 검찰이 하는 것을 보면 제1야당의 대표를 그냥 구속시키는 것이 목적이고 정치적으로 흠집 내는 게 목적 있지 않나 의심이 든다. 사법권의 의도나 순수성이 완전히 훼손되고, 검찰한테도 이것은 오히려 역작용이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불체포특권 포기는) 이 대표나 우리 당이 몇 번에 걸쳐 공언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신의, 신뢰인데 이것을 몇 번 뒤엎는 바람에 '부패 방탄정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지 않나"라며 "최종적인 구속영장 청구의 정당성 여부는 판사의 영장심사에서 판가름 날 것이다. 부당하다고 하면 기각이 될 것이고, 정당하다고 생각되면 발부될 것이기 때문에 판사의 영장심사를 정정당당하게 받고 그 결과에 따르겠다라는 차원에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면 되겠다"고 했다.


이재명 단식, 체포동의안 새변수…'부결' vs '가결' 내홍 확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한편, 이 대표는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조사 요구에 응하겠다면서 이날 오전 2시간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이 이를 거부, 소환일시를 놓고 검찰과 기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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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측이 요구했던 '본회의 없는 주간'인 오는 11~15일 출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체포동의안은 오는 21일 본회의에서 보고되고 25일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있다. 이때까지 이 대표의 단식이 이어질 경우, 장기 단식에 따른 동정론이 확산되면서 체포동의안 부결에 무게가 실리게 되면 계파 갈등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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