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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다이어리]조회수 2억뷰…"우꾸이위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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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꾸이위앤주(物歸原主·물건이 원래의 주인에게 돌아가다)."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지난 27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대영박물관은 중국 문화재를 반환하라"는 글을 올렸다. 환구시보는 "우리는 대영박물관이 불법적으로 획득한 모든 중국 문화 유물을 중국에 반환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면서 "동시에 인도, 나이지리아, 그리스 등 영국에 의해 약탈된 다른 나라의 문화유물 반환 주장도 지지한다"고 적었다.


[베이징 다이어리]조회수 2억뷰…"우꾸이위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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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93만여개의 좋아요, 4만6000여개의 댓글이 달리며 호응을 얻었다. 조회 수는 무려 2억회에 달한다. 중국의 젊은이들은 반환을 촉구하는 의미의' 우꾸이위앤주'에 해시태그(#)를 달아 분위기를 퍼트리기 시작했다.


대영박물관에는 신석기시대부터 현대의 회화, 판화, 옥, 청동, 도자기 등 중국에서 수집한 2만3000점의 유물이 소장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비단 그림(서기 901년)도 대영박물관에 있다.


영국에 문화재 환수를 외치는 중국의 요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새롭게 들불처럼 번지게 된 해시태그 운동은 영국에서의 도난사건이 촉발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대영박물관의 직원이 수년간 1500점 이상의 박물관 유물을 절도 혹은 파괴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조차 박물관 측은 뒤늦게 파악했고, 일부는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에서 헐값에 팔리기도 했다.


중국은 그간 영국이 대영박물관에 유물을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개발도상국을 세뇌시켰다고 분노했다. 환구시보는 웨이보에 "대영박물관은 영국 식민지 확장의 축소판"이라면서 "영국이 유물 반환을 주저하는 것은 '도덕적 우월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비린내 나고, 추악하고, 부끄러운 식민지 역사를 지닌 영국은 도덕적으로 우월하게 여기며 다른 나라의 일을 간섭한다"면서 "영국은 다른 나라를 손가락질하기 전에, 먼저 역사적 빚을 청산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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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을 살피다 보니 대영박물관이 올해 초에도 한 차례 중국인들의 공격을 받았던 일이 떠올랐다. 박물관 측이 SNS 계정에 한국의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한 전통 공연을 홍보하면서, '한국의 음력 설'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 문제가 됐었다. 관영 매체인 관찰자망은 "대영박물관이 얼마나 무지하고, 한국 정부는 또 얼마나 파렴치한지를 충분히 보여주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일부 매체는 "한국이 주장하는 한국의 독립된 역사는 실존하지 않으며, 한국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수천 년의 역사는 모두 중국의 속국으로만 존재했다"고 공격했다. 중국에서 퍼지는 '우꾸이위앤주'의 외침을 계기로, '원래 주인'임을 자처하는 의미와 가치를 스스로에게도 비춰 생각해보길 바란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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