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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韓수출 부진, 中 중간재보다 IT 부진 탓…내년 상반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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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무역현안 6차 언론 간담회
정만기 부회장 "환율·中보다 IT가 문제
반도체 4분기·IT 내년 상반기 회복"

한국 수출 부진이 내년 상반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4분기에, ICT(정보통신기기) 시장은 내년 상반기에 회복돼 한국 수출도 늘 것이라는 분석이다. IT 시장 수요 감소 때문에 수출이 줄었다는 것은 대(對) 중국 중간재 수출 등이 결정적이었다는 기존 무협 분석과는 다른 내용이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무역현안 6차 언론 간담회'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정 부회장은 브리핑을 시작하자마자 "그간 수출 부진 원인이 환율, 중국, 반도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봤는데 그게 아니라 ICT 시장 침체가 가장 큰 원인인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올초부터 지난 20일까지 한국 무역수지는 284억달러(약 37조6000억원) 적자였다. 수출은 3853억달러(약 510조600억원)로 13.2%, 수입은 4137억달러(약 547조6600억원)로 12% 감소했다.


무협은 한국 수출 부진 이유가 글로벌 ICT제품 시장 침체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중국의 대(對)한국 ICT 수입 감소율은 비(非) ICT 수입 감소율보다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 미국 대한국 ICT 수입 감소율은 -44.8%로 비ICT 13.3%였다. EU는 ICT -17.5%, 비ICT 16.7%였다. 중국은 ICT -29.7%, 비ICT -18.2%였다.


한국 반도체 수출 실적도 나빠졌다. 올해 1~7월 대중국 반도체 수출액은 197억달러(약 26조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4억달러(약 17조7400억원·4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대중국 수출 감소액 144억달러(약 19조600억원)의 93%였다.


대중국 실적을 세부적으로 분석해보면 ICT 부진이 수출 감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무협은 설명했다.


올 1~7월 한국의 대중국 10대 수출 품목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0억달러(약 23조8300억원) 줄었다. 그 중 반도체 93억달러(약 12조3113억원),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 16억달러(약 2조1200억원), 무선통신기기 6억달러(약 7900억원) 등 ICT 품목이 도합 115억달러(약 15조2200억원)였다. ICT 3개 품목이 대중 무역수지 적자액 전체의 63.9%를 차지했다.


무협 "韓수출 부진, 中 중간재보다 IT 부진 탓…내년 상반기 회복"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오른쪽)이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8월 한국수출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문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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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반도체 수출은 올 4분기, 전체 ICT 시장은 내년 상반기에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산업협회 조사 결과 한국 반도체 수출은 오는 10월 95억달러(약 12조5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57억달러(약 7조5500억원)로 26.9% 늘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조사 결과 IT 글로벌 디바이스 수요는 작년 7663억달러(약 1014조5800억원·전년 대비 -6.3%), 올해 전망치 7000억달러(약 926조6600억원·-8.6%), 내년 7482억달러(약 990조6200억원·6.9%)로 내년 회복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내수경제와 일본 엔화 상황 등이 아니라 IT 시장이 회복되면 한국 수출도 늘 것이라고 무협이 분석을 바꾸자 여러 질문이 나왔다.


정 부회장은 "대중국 수출 현황에 대해 너무 막연하게 발언했는데 이번에 정밀하게 보니 PC, 휴대폰, 서버 등 IT기기 수요를 예측해야 반도체 수요와 한국 수출에 대해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



'중국 기술력이 높아져 한국 IT 기기를 대체한 것이 수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는 "일부 영향이 있지만 단기적으로 볼 때 (수출 실적 원인은) 그보다는 미국, EU, 중국 등 글로벌 IT 기기 침체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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