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는 뉴욕증시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기다리며 하락한 영향으로 1% 내외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3.56포인트(1.08%) 하락한 3만4099.4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9.70포인트(1.35%) 떨어진 4376.3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7.06포인트(1.87%) 밀린 1만3463.97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엔비디아가 양호한 실적과 자사주 매입 발표 등으로 급등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다만 장중 파월 의장의 잭슨홀 컨퍼런스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전환했다. 특히 달러 강세, 금리 상승이 나타나며 대형 기술주와 함께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 넘는 약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06%, MSCI 신흥지수 ETF는 0.38% 하락했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1.09% 하락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날 코스피는 1%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강세에도 상승분을 반납하고 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된 점은 국내증시에 부담”이라며 “국내 증시는 1% 내외 하락 출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외국인 중심으로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술주 약세, 주말에 공개될 잭슨홀 미팅 결과 대기심리가 작용하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것”이라며 “전날 반도체 외에 이차전지, 인터넷, 바이오 등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 중심으로 반등한 가운데 잭슨홀 미팅 결과 이후에도 뉴스에 민감한 테마 장세에서 주도주 장세로 변화하는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김지현 연구원은 “전일 공개된 한은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중 방한 중국인은 220만명으로 2019년 대비 85%의 회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번 주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이 재개됐으며 9월 29일~10월 6일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에 본격적으로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되므로 공항 및 시내 면세점, 백화점, 호텔 업종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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