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군사위성 성공에 달린 김정은 리더십…"최대 시험대"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태영호 "군사위성 발사 실패하면 리더십 타격"
신종우 "김정은 지도력 보여주려는 목적"
차두현 "최대의 시험대에 들어서 있을 가능성"

두 번째 군사위성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오는 10월께 세 번째 발사 예고를 한 가운데, 앞으로 군사위성 발사 실패가 반복될 경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리더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외교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김 총비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민생 파탄까지 겹칠 경우 주민봉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할 때마다 김 총비서의 리더십도 계속 타격받을 것"이라며 "그럴수록 북한의 주민 통제와 내부 숙청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고, 민심 이반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군사위성 성공에 달린 김정은 리더십…"최대 시험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태 의원은 이번 열병식에서 '시위 진압부대'가 등장한 점, 북한 내 사제폭탄 투척 등 대형화된 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점 등을 '민심 이반'의 근거로 들었다. 그는 "북한의 민생 파탄으로 인한 주민봉기의 가능성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3시 50분께 정찰위성을 탑재한 우주발사체를 발사했지만, 2시간 만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실패를 인정했다. 1, 2단계는 정상비행했지만 3단계 비행 중 오류가 생겼기 때문이다. 지난 1차 발사 이후 약 3개월만의 시도로,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9·9절)을 앞두고 무리하게 시도하다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태 의원은 "75주년 9·9절에 앞서 축포를 쏘아 올리고 싶었겠지만, 또 실패하면서 체면을 구긴 셈"이라고 꼬집었다.


북한이 군사위성 발사에 집착하는 것은 김 총비서의 지도력을 북한 주민들에게 선전하기 위해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이날 YTN '더뉴스'에 출연, "(군사위성 발사에는) 정치적 목적이 당연히 있다. 김 총비서의 위대한 지도력을 보여줘야 하는 의도도 크기 때문에 계속 서두르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쏘다 보면 언젠가 성공은 하는데, 일단 북한의 입장은 빨리 어떤 위성이든지 궤도에 올려서 김 총비서의 지도력을 선전해야 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집착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를 뒤집어 생각한다면, 군사위성 발사가 앞으로 계속 실패할 경우 김 총비서의 지도력에는 큰 타격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자신의 SNS서 "(군사위성을) 또 쏠 거다. 이번에는 시한까지 공시했다. 문제는 저 자기충족적 예언이 주는 경로종속성이 김 총비서 자체를 옥죄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경로종속성'이란 대안 없이 한 길에 집착하는 것을 뜻한다.


AD

'군사위성 발사'를 계속해서 공언해 온 북한인 만큼 앞으로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뱉은 말을 쉽게 되돌릴 수 없고, 이는 김 총비서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다. 차 수석연구위원은 "결국 평양이 믿을 것은 '자강력'이지만, 이 역시 허위보고와 끝없는 성과의 동력에 이미 탈진해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스스로가 만들어 온 경로종속성을 김 총비서가 탈피할 수 있는가가 정권 및 체제유지의 관건이고, 김 총비서로서는 최대의 시험대에 들어서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