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소아과 예약 필수앱 ‘똑닥’ 돌연 “월 1000원”…업계 응원, 왜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6년 만에 첫 유료화 결정
수백억원 이르는 누적 적자 탓
월 1000원 구독료 “최소 조치”

아직 수익 어려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업계 “성공 사례되길”

간편한 병원 접수 서비스로 '소아과 진료 대란' 해소에 역할을 한 애플리케이션(앱) '똑닥'이 유료화로 전환한다. 똑닥은 소아과·이비인후과 등 병·의원의 실시간 대기자 수를 알려주고 접수·예약을 돕는 앱이다. 맘카페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나면서 별도의 마케팅 없이도 누적 가입자가 1000만명, 월간 이용자수(MAU) 100만명에 이르게 된 병원 예약·접수 1등 앱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2~3년간 수백억원의 누적 적자를 이기지는 못했다. 2017년 출시 이후 6년 만에 유료화로 전환하는 이유다.

소아과 예약 필수앱 ‘똑닥’ 돌연 “월 1000원”…업계 응원, 왜 소아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똑닥의 병원 접수·예약을 이용하려면 다음 달 5일부터 월 1000원 혹은 연간 1만원의 구독 서비스비용을 내야 한다. 병원 검색, 실시간 대기자 수 확인 등 서비스는 지금처럼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똑닥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사이에서 없어선 안 될 앱처럼 여겨진다. 지난해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자 그 해 겨울부터 지금까지 영유아 사이에서 인플루엔자(독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다. 소아과 병원은 부족하고 환자는 늘 붐비는 가운데 똑닥이 '소아과 오픈런'이란 번거로움을 덜어준 것이다. 갑작스런 유료화 선언에 따라 아쉬움을 나타내는 맘카페 회원들도 더러 있다.


똑닥 운영사인 비브로스는 운영난을 겪고 있다. 누적 적자는 200억원이 넘는다. 2021년엔 65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지난해엔 적자 폭이 70억~80억원으로 불어났다. 비브로스 관계자는 "올해는 (적자 폭이) 이보다도 더 늘어날 것 같다"고 했다. 비브로스의 지난해 매출이 21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감당하기 쉬운 적자 규모가 아닌 것이다.


똑닥은 2019년까지 앱 내 의료광고를 통해 한해 30억~4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지만, 의료법 위반 소지가 커 중단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병원 키오스크 판매 사업을 접어야 했다. 금리 인상 등 여파에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투자 유치도 힘들어진 형국이다.


배달비로 3000~4000원을 쓰는 시대에 월 1000원 등 유료화로 적자를 메꾸기란 쉽지 않다. 앱을 통해 실시간 병원 예약자 수만 확인하고 직접 전화를 걸어 접수하는 '체리 피커(cherry picker·구매는 하지 않고 실속만 챙기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독자 수가 기대에 부응할지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비브로스 관계자는 "똑닥 이용자가 이해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으로 설정했고, 이를 통해 이렇다 할 큰 수익을 내지도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투자 냉각기에 적자 폭을 최대한 줄여서 오랜 기간 서비스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업계에서는 이번 똑닥의 행보에 대해 응원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수익을 내기 힘든 환경이어서다. 코로나19라는 계기로 비대면 진료가 나오고 있지만, 법과 규제에 가로막혀 시장을 떠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AD

업계 관계자는 "똑닥의 월 1000원 등 유료화 전환의 성공 여부는 결국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가 시장성이 있는지 가늠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수익을 내기 위해 골몰하고 있는 업계로서는 똑닥의 목표가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