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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심 안 받아줘서" 기획사 대상 살인예고 20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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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된 '살인예고' 38명 중 10대 18명

걸그룹 멤버가 자신의 팬심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당 멤버 소속사를 대상으로 흉기 난동을 예고한 20대가 구속됐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1시15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 '서울숲역 ○○엔터테인먼트 임직원만 골라 9명 죽이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 회사 소속 걸그룹 멤버에게 팬심을 여러 차례 어필했으나, 받아주지 않자 화를 참지 못하고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주거지에 있던 A씨를 긴급체포하고, 그의 휴대전화에서 범행 실행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확인했다. 경찰은 A씨의 범죄 위험성이 높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았다.


"팬심 안 받아줘서" 기획사 대상 살인예고 20대 구속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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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일 이후 지금까지 총 38명의 살인 예고 글 게시자를 검거했고, 그중 혐의가 무거운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38명은 ▲10대 18명 ▲20대 8명 ▲30대 8명으로, 30대 이하의 젊은 층이 전체의 89.6%를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32명(88.9%)으로, 여성(6명)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범행 동기는 '재미나 관심을 받고 싶어서'(26명·68.3%) 또는 '홧김에'(7명·18.4%)라고 답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경찰은 이 사건 초기 검거 대상의 연령이 10대가 가장 많았지만, 교육 당국이 나서 근절 대책을 추진한 결과 최근 들어 확연한 감소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영필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기획계장은 "A씨와 B씨는 모두 글 게시 당일 즉시 추적·검거해 구속했다"며 "살인 예고 글을 올릴 경우 반드시 경찰에 잡힌다. 절대로 이 같은 글을 올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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