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은 주말인 8월 5일 북한산 자락길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북한산자락길은 홍은동 실락어린이공원에서 시작해 홍록배드민턴장과 삼하운수종점을 지나 옥천암에 이르는 총길이 4.5㎞의 무장애 길이다. 노약자나 휠체어 임산부 유모차 등 보행약자들을 위해 특별히 배려한 산책로다. 전 구간을 10% 이내의 경사도를 유지하고, 전체 길이의 90%를 목재데크로 설치해 자연친화적인 산책길로 조성돼 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에 영상과 함께 소감을 올리면서 "북한산 자락실은 공원지킴이 숲속 북카페, 해먹 등 다양한 시절이 잘 갖추어져 있다"고 평가하면서 "자연환경은 하남이 더 훌륭하다. 하남이 대한민국 1등 산책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같은 날에는 한강뚝방길에 조성한 모랫길과 물놀이장 점검을 다녀왔다.
한강 뚝방길 모랫길은 맨발 걷기 열풍에 따라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하남시 대표 명소다. 1개월 간의 공사를 거친 끝에 지난 7월 약 4.9㎞ 구간에 맨발 걷기가 가능한 모랫길로 조성됐다. 이 시장 또한 매일 출근길에 한강 뚝방길 모랫길을 걸으며 주민들의 불편 및 건의 사항을 청취해 시설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지난 4일에도 아침에 잠시 시간을 내어 모랫길을 찾았다. 그는 ‘모랫길에 자전거가 다녀 불편하다’는 시민의견을 소개하며 "이용하시는 시민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세족시설도 더 설치하고 모래도 좀 더 보충해 대한민국 최고의 걷기 좋은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남시는 시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모랫길 전 구간에 걸쳐 모래 추가 포설 및 살균소독 등 재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긴 장마로 인한 모래 유실로 보행이 불편해졌다는 주민 의견을 수렴, 추가 포설을 실시하며 폭신한 모랫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시민들의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전 구간에 걸쳐 250도 고온스팀 살균소독을 실시했고, 반려동물 출입 제한 안내판을 설치해 불순물 등 오염 물질 사전 예방에도 힘썼다.
이 시장은 하남을 대한민국 1등 산책길을 갖춘 도시, 수도권 최고 만족도의 맨발걷기길을 갖춘 도시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지난 4월에는 풍산근린3호공원에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1호 황토 산책길’을 조성했다. 최상급 적색황토를 사용해 길이 150m 순환형 습식황토산책길 조성과 함께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 파고라(서양식 정자) 등 편의시설도 설치했다.
미사한강5호공원 구산숲(망월동 832번지) 둘레길도 조만간 완공된다. 야자매트 산책로 구간 약1㎞와 순환형 황토 산책길 200m가 조성되며, 공사 완료 후 단조로웠던 산책로 구간이 둘레길 추가 설치로 숲과 함께 다양한 산책경험을 제공하는 미사한강공원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산숲에 조성되는 황토산책길은 풍산근린3호공원 황토산책길과 달리 건식황토산책길로 조성된다. 황토길 효능은 습식과 건식이 동일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습식황토산책길을 건식황토산책길로 변경 공사한 것이다.
이현재 시장은 "미사한강5호공원의 경우 숲과 어우러져 또다른 산책길의 묘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면서"한강뚝방길 등 권역 곳곳에 자연친화적인 산책길을 지속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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