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 아름다운 경관, 흐르는 시냇물 소리 등 숲의 자원이 우리에게 면역력을 향상시키며, 숲에서 오는 쾌적감과 편안함은 그 이상의 행복이다. 산림치유는 숲에 존재하는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이다. 질병의 치료행위가 아닌 건강의 유지를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 치유활동이다.
대전 중구 무수동에 위치한 보문산 대전 치유의 숲은 면적 172ha, 총사업비 125억원을 투입해 2019년 조성 완료됐다. 2020년부터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현재까지 1만 6000여 명이 이용했다. 상수리나무 55.6%, 신갈나무 15.0%로 활엽수림이 주를 이루고 있다. 대상지 일원에 보문산 공원, 뿌리공원, 보문산성, 보문사지, 목재문화체험장 등 경관이 우수하고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또한 오월드, 플라워랜드, 버드랜드를 비롯해 동춘당, 으능정이문화의거리, 유성온천, 한밭수목원, 장태산자연휴양림, 대전둘레산길 등의 연계를 통한 중부권 대표 치유의 숲이다.
대전시는 여름방학을 맞아 보문산 대전 치유의 숲을 8월 한 달간 야간 개장한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19시부터 21시까지 운영하며 산림 치유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올해 운영되고 있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고정형 프로그램 4개, 계절형 프로그램 3개로 햇살 명상, 탁족, 맨발 걷기, 해먹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연령에 따라 그린으로 그리다, 걱정 없길, 내몸 깨우기, 무수장수로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특별 프로그램은 ‘여름밤 별의 별 이야기’라는 주제로 모두 숲길, 열린 광장, 운동 치유실 등 실·내외 치유 공간에서 산림 치유전문가와 함께 치유의 숲을 산책하며 별자리 관측, 곤충 소리 듣기, 꽃차 마시기로 몸과 마음을 달랠 수 있다. 참여 대상은 전 연령층으로 전화로 신청 가능하며, 회차당 1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서귀포 치유의 숲은 호근동 산1번지 시오름 일대 산림청 국유림 174 ㏊에 조성돼 2016년 6월에 개장했다. 해발 320∼760m에 있는 이 지역에는 난대림, 온대림, 한대림의 다양한 식생이 골고루 분포하고 있다. 평균 수령 60년 이상 된 편백나무와 삼나무 숲 그리고 빽빽이 들어선 동백 나무 숲이 있다. 서귀포 치유의 숲은 옛 임도 가멍오멍숲길을 보완하고 숲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치유 프로그램이 있다. 인상 깊은 치유 숲길 이름은 놀멍, 쉬멍, 오고생이 등 제주 방언들로 붙여져 특 색이 있으며, 다양한 치유 숲길을 경험할 수 있다. 각 숲길은 0.6∼2.1㎞ 길이로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도록 짧게 조성돼 있다.
서귀포시는 서귀포 치유의 숲에서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23일까지 운영되는 ‘임(林)과 함께하는 내 몸(身) 숲 테라피’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밸런스 워킹, 숲속 맨발걷기, 숲 체조 등이 있다. 프로그램은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목요일 오전 9시 40분부터 11시 40분까지, 총 120분 동안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접수기간은 7월 31일부터 8월 25일까지며 참여대상자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차상위계층 중 이동보조기기와 보호자동반이 필요하지 않은 성인 일반대상자로 선착순 회당 10명(1인 1회 제한)이다. 회당 2명 이상 참여 신청 시에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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