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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폭격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초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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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사에 대한 연이은 공습…200여년 역사 축일성당 파괴
젤렌스키 "변명 여지 없는 악행"…동맹국에 도움 요청

러시아 폭격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초토화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한 교회 관계자가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성당을 살펴보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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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의 정교회 성당이 러시아의 폭격으로 파괴되면서 전 세계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AFP통신·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23일 새벽 오데사를 공습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부상 당했다. 특히 이날 공습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오데사 시내 역사지구에 있는 축일성당이 심하게 무너졌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트위터에 “오데사 역사지구에 있는 축일성당이 파괴됐다"고 밝히며 "전쟁범죄는 잊혀지지 않을 것이며 용서받지도 못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외교부가 게재한 사진과 영상에는 축일성당 뿐만 아니라 오데사 역사지구와 중심가가 폭격으로 파괴된 모습이 담겼다.


축일성당 측은 "파괴 규모가 막대하다. 성당 지붕 대부분이 날아갔다"고 알렸다. 성당 부제 안드리 팔추크는 "중앙 기둥과 기초가 파괴됐으며, 창문과 치장 벽토들도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폭격은 지하에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폭격 당시 성당에 있던 사람들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일성당은 1794년 설립된 우크라이나 정교회 성당이다. 축일성당이 위치한 오데사 역사지구는 지난 1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당시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오데사는 자유 도시, 세계 도시, 영화, 문학, 예술에 흔적을 남긴 전설적인 항구”라며 등재 이유를 밝혔다.


오데사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세계문화유산’ 목록에도 올랐다.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은 전쟁(내전)이나 테러, 자연재해 등으로 파괴되거나 훼손될 위험에 처한 유산들을 대상으로 지정된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우크라이나와 체결했던 흑해곡물협정 만료를 일방적으로 선언한 이후, 오데사를 연일 집중 공격하고 있다. 오데사는 우크라이나 곡물의 주요 수출 통로가 되는 항구도시다.


지난 20일에는 러시아 국방부가 "오데사에 접안 시도를 하려는 민간 선박들조차 군사적 대상으로 취급하겠다"며 "오데사에 있는 어떤 곡물도 떠날 수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은 오데사와 해안 도시 미콜라이우에 초음속 대함 오닉스 미사일과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등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습에 대해 "평화로운 도시와 거주용 건물, 성당에 대한 미사일 공격"이라며 "러시아의 악행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젤린스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공습에 대응하기 위한 동맹국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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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도 러시아에 대한 비난에 가세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공격은 '무력 분쟁 시 문화재 보호에 관한 1954년 헤이그 협약'을 위반하는 동시에 세계유산협약에 따른 보호 구역에 가한 또 다른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김준란 기자 loveways1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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