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타타자동차 산하의 재규어 랜드로버가 영국에 주력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 유럽연합(EU), 멕시코 등 세계 주요국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국가 핵심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적극적인 생산 거점 유치에 나선 가운데 영국도 이 전쟁에 뛰어들었다.
외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 완성차 업체 재규어 랜드로버가 영국 남서부 서머셋 부지에 신규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지난 5월 인도 타타그룹의 지주사인 타타선스의 나타라잔 찬드라세카란 회장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찬드라세카란 회장은 에너지 지원금 등 생산 보조금 지급, 부지 활용을 위한 도로 건립 등에 최소 5억파운드(약 8252억원) 이상의 재정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지난 4월 재규어 랜드로버는 오는 2025년부터 100% 전기차 브랜드로 재탄생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영국 헤일우드 공장을 전기차 전용 제조 시설로 전환하고 내년 공개될 전기차 레인지로버를 필두로 7종의 신규 전기차 브랜드를 출시, 2030년까지 전기차 중심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가 전기차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국 자동차 산업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영국에 전기차 생산 거점을 신설하는 것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일본 닛산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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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국들도 전기차 산업 육성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각각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핵심원자재법(CRMA) 등을 내세워 일찍부터 전기차 생태계 조성에 나섰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통해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여 있는 멕시코도 리튬을 내세워 전기차 배터리 기업 유치를 위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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