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남양주 마석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관련 호재들이 최근 GTX 라인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중에서도 교통 인프라 발달이 더디었던 지역의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마석역은 GTX-B 노선의 종점으로, 그동안 저평가되어온 경기 북부권역 개발의 신호탄으로 거듭나고, 커다란 교통 개선 효과를 누릴 전망이다.
이 외에도 학세권, 숲세권, 몰세권 등 다양하고 풍부한 인프라로 주목받으며 ‘다세권’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 사립 초등학교를 품은 지역… 아이들 주변에는 좋은 인프라가 모인다
‘초품아’라는 단어는 이미 유명하다.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라는 뜻으로,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있으면 아이를 키우기 좋을뿐 아니라, 아이 중심으로 생활하는 세대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풍부하고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구축되기 때문에 이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처럼 주택 시장에서 ‘학세권’ 단지의 열풍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청약경쟁률은 물론, 3040 학부모 세대의 아파트 매매량의 비율도 매우 높게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전국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총 30만3,501건으로 집계되었으며, 이 중 30~40대의 거래량은 전체의 약 48%(14만5,241건)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3040 학부모세대가 주택 시장의 주 수요층이 되면서 학세권 단지 매수세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편, 남양주 마석에는 경기도에 위치한 사립초등학교 3곳 중 유일하게 경기 북부 권역에 위치한 심석초등학교를 비롯하여 심석중학교, 심석고등학교 등 프리미엄 학군이 구축되어 있다. 이 외에도 화도읍 중심에는 남양주 송라초, 송라중, 마석초, 마석중 등 원스톱 학세권의 교육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남양주시 화도읍은 대입 특별 전형 중 하나인 농어촌 전형이 가능하여 주변 지역 학부모들의 관심을 받는 학군에 해당한다.
- 집 근처에서도 ‘힐링’ 할 수 있는 숲세권… 아파트 가치 높여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미래 주거트렌드’ 자료에 따르면 ‘미래 주거선택 요인’에서 공원, 녹지와 같은 ‘쾌적성(33.0%)’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또한 부동산 업체 직방의 설문조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주거 공간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에서 공세권, 숲세권과 같은 ‘쾌적성(31.6%)’이 가장 많이 뽑혔다.
실제로 분양 시장에서는 숲세권의 유무에 따라 수요량이 달라지고 있으며, 이에 자연스럽게 시세도 나뉘는 양상을 띄고 있다.
남양주 화도읍은 지난 2021년 ‘마석우천 그린웨이’를 구성하며 도심 속 힐링 산책로를 완성했다. 본 산책로는 1.02km 길이로, 마석우천을 따라 경춘빌라(경춘연립주택)에서 마석장터 로터리 부근까지 이어지며 밤에는 다양한 경관 조명이 빛나며 새로운 볼거리가 펼쳐진다.
이 외에도 남양주 마석역 주변에는 송라산, 천마산 등이 있어 주말에 가벼운 등산을 즐기기 좋으며 진영공원, 화도근린공원 등 다양한 녹지 환경을 누릴 수 있어 ‘숲세권’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 ‘다세권’의 기본이라면 역시 ‘몰세권’… 풍부한 인프라로 편리한 생활 누려
남양주 마석역 주변에는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 대형 쇼핑몰이 위치해 있으며 마석 종합시장도 인근에 있어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마석 지역에서는 5일장이 열려 전통시장의 풍부한 인심과 따뜻함까지 느낄 수 있는 등 많은 세대를 아우르는 ‘몰세권’ 인프라를 갖췄다.
이 외에도 대형병원, 가리온 아울렛, 화도체육문화센터, 화도도서관, 롯데시네마, CGV 등 지역의 가장 활성화된 인프라를 누릴 수 있으며, 다양한 시설을 근처에서 이용할 수 있어 생활 편의성이 높다.
- 도로 뚫리면 집값 올라간다… 경기북부권역 교통 개발 호재 잇따라
윤석열정부의 핵심 국책 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에 속도가 나면서 전국이 들썩이고 있으며, 대표적으로는 GTX-B노선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에서는 청량리역이, 경기도에서는 남양주 마석역 일대가 관심 대상이다. 마석역은 GTX-B노선 종점으로, B노선이 개통되면 마석역에서 청량리역까지는 약 21분 정도가 걸린다. 기존 버스, 전철 대비 이동 시간이 최대 1시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3대 업무 지구 중 하나인 여의도를 지나쳐 직주근섭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된다.
여기에 지난달 개통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남양주 조안IC~양평군 양평IC 구간을 통해 남양주 지역 발전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포천∼남양주 화도, 화도∼양평 등 총 2개 구간도 올해 중 개통 예정으로, 수도권 교통량 분산 효과와 더불어 경기북부권역 개발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남양주 마석 지역은 다양한 개발 호재와 풍부한 인프라 구축이 이어지며 개발 잠재력과 미래 가치에 대해 재평가 받고 있으며, 특히 마석역 주변은 ‘다세권’의 영향으로 앞으로도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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