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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호재에도 코인 관련株는 시큰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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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상장 신청에 비트코인 가격 들썩
가상자산 가격 자체가 오르는 건 아니어서 관련 기업 주가에 영향 미미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재신청을 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가상자산 관련주들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4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베이스글로벌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3만846.45달러로 24시간 전과 비교해서는 0.74% 하락, 7일 전 대비해서는 1.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인 3일에는 장중 3만1000달러를 돌파하며 1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서만 80% 이상 올랐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상장 신청이 비트코인 가격의 폭등 배경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블랙록은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지만, 필요정보 부족 등으로 상장불허를 통보받았다. 그러다 지난 3일 상장 재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블랙록의 가상자산 시장 출사표에 피델리티 등 여러 회사가 비슷한 상품의 상장을 신청하는 등 운용업계의 가상자산 ETF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다.


블랙록 호재에도 코인 관련株는 시큰둥,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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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상자산 관련주들은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출사표에도 국내 코인 관련주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해외 코인 관련주도 일부 종목만 꿈틀대고 있다. 국내 코인 관련주로는 코오롱인더(5일 종가 기준 0.97%), 우리기술투자(-3.16%), 에이티넘인베스트(-0.60%), 한화투자증권(-1.48%) 등이 꼽힌다. 대부분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해외 관련주로는 코인베이스글로벌이 지난 3일 장중 최고 12%까지 올랐다. 최근 일주일 새 22%가량 상승했다. 최근 일주일 간 상승을 기록한 해외 코인 관련주로는 하이브블록체인테크놀로지스(20%), 마라톤디지털홀딩스(14%) 등이다. 그런데 이들 업체는 모두 비트코인 채굴 업체로 꼽힌다. 이와 달리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테슬라나 블록 등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상장 재신청 이슈에도 관련주들이 엇갈린 흐름을 보이는 데는 ETF라는 상품 특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관련주가 상승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수요가 늘어나 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ETF의 경우 비트코인의 가격을 추종하는 펀드 상품으로 비트코인 수요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투자자들이 원하는 만큼 사고파는 것이 가능한 자산이기 때문에 굳이 ETF로 만들 필요성이 없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그런데도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상장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데는 ‘상징성’ 때문이라는 평가다. 블랙록을 비롯해 가상자산 ETF 시장에 뛰어드는 운용사들은 운용수수료를 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 외 투자자 및 가상자산 보유 기업 입장에서는 가상자산 가격 자체가 오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비트코인 현물 ETF라는 것 자체가 상징성을 가지기 때문에 그 기대감으로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며 “아이러니한 점은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기 위해선 비트코인으로 유입되는 수요가 많아야 하는데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펀드 상품에 불과하기 때문에 실제로 비트코인 ETF가 출시되면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홍성훈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선에서 지지를 받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알트코인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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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조심스러운 전망도 제기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승인까지 얼마나 걸릴지 불확실한 데다, 승인 여부에 따라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신청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보도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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