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9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다고 4일 대만 국방부가 밝혔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미국-대만 상호방위 조약 체결 후 미국 측이 양안의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측은 이날 오전 8시부터 J-10, J-11, SU-30, H-6, Y-12 등 군용기 24대, 해군 함선 4척 등을 동원해 일대 순찰에 나섰다. 이 중 군용기 9대가 대만해협 중간선과 연장선을 넘어 서남부 영공으로 진입했다.
대만 국방부 측은 대만군이 합동 첩보·감시·정찰을 통해 인민해방군의 동태를 파악하는 한편, 임무용 항공기·함정·미사일 체계 등을 점검·파견하는 등 면밀히 감시·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 국방부 측은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역내 모든 당사국의 공동책임이며, 국제사회도 이에 대해 높은 공감대를 갖고 있다"면서 "(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도발 행위도 지역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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