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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증시서 짐 싸는 외국인…일시적 매도 vs 추세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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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5월까지 순매수 이어오다 6월 순매도로 돌아서
단기 고점, 원화가치 약세 따른 일시적 매도 의견 우세
“펀더멘털 개선 등 확인하기 전까지 매도세 이어질 것” 우려도

韓 증시서 짐 싸는 외국인…일시적 매도 vs 추세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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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국내 증시의 상승 랠리를 이끈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감지되고 있다. ‘셀인메이(5월엔 팔아라)’에도 강한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던 외국인들이 6월 들어 순매도 우위가 이어지자 조정장에 진입했다는 의견과 동시에 단기 고점 인식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6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871억원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는 2094억원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포지션을 이어오며 지난 1주일간 총 1조원 넘게 팔아치우기도 했다. 이들이 지난 4월 코스피에서 2조5576억원, 5월 4조6392억원치 순매수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에 코스피도 결국 2600선에서 밀려났다. 지난 2일 코스피는 1년여 만에 종가 기준 2600선을 돌파, 2601.36에 장을 마쳤다. 그러다 지난 20일 장중 한때 2596.82까지 밀리며 2600선을 하회, 다음날인 21일에는 2582.63에 장을 마치며 결국 26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지난 12일 최고 2650.45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26일 종가 기준 2582.20선까지 밀렸다.


韓 증시서 짐 싸는 외국인…일시적 매도 vs 추세적 전환

다만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순매도 전환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도체, 자동차 등 일부 업종에서는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4~5월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순이었다. 이달 들어 26일일까지 외국인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1조2479억원), 두산에너빌리티(2938억원), 포스코퓨처엠(151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83억원), SK하이닉스(1413억원), 코스모신소재(1332억원), 현대차(1325억원) 순으로 여전히 반도체와 자동차가 중심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100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외국인의 수급 방향이 11주 만에 바뀌면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일시적인지 추세적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며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 비중을 확실하게 줄여야만 하는 요인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일시적 매도세일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환율이 외국인들의 순매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자, 환차손에 민감한 외국인들이 일부 주식을 매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해석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600선에서 단기 고점 인식이 작용하며 6월 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둔화했다”며 “하지만 삼성전자 중심의 반도체주 선호는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달리 외국인 투자자의 추세적 매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0 수준에서 등락하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이제 완연히 마이너스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거시경제 기대치가 낮아진 영향으로 증시 상방보다는 하방으로 기울 수 있는 우려를 자극할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경이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부담,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등 우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만한 소재가 우위에 있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와 우리 증시의 펀더멘털 개선 확인 전까지는 추가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의 심리적 지지선인 2600선이 무너지면서 상반기와 같은 강한 상승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과 무역수지 개선이 이뤄져야 국내 증시의 추가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반도체 재고 급감과 수출 증가율 개선이 확인된다면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감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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