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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자연과 하나되는 서울 속 습지 생태계…오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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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주변의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
[하루만보]자연과 하나되는 서울 속 습지 생태계…오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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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코스는 서울 지하철 5호선 오금역이다. 오금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예로부터 이곳에 오동나무가 많아 가야금을 만드는 사람이 살았기 때문이라는 설과 병자호란 때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난 가는 길에 이곳의 백토고개에서 쉬면서 신하에게 오금이 저리다고 말한 뒤 오금골이라 불리었다는 설이 있다. 오래전부터 자연부락이 널리 형성된 주거밀집구역으로, 녹지가 많고 성내천이 흘러 좋은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


오금역에서 조금만 걸으면 오금공원이 나온다. 해발 200m의 야산을 친환경적으로 조성한 공원으로 나무와 꽃, 잔디는 물론 체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다. 야생 화초류 30여종과 자생 관목류 20종이 자라는 자연학습장이 조성돼 있어 산책하며 여러 식물도 관찰할 수 있다. 공원 내에는 조선 초기 거창신씨묘역과 중기 때 조성된 문화류씨묘역이 있어 역사적 자료로도 의의가 있다.

[하루만보]자연과 하나되는 서울 속 습지 생태계…오금역 물빛광장에서 열린 오금동 성내천축제.[사진제공=송파구청]

오금공원을 둘러봤다면 성내천 방향으로 향한다. 성내천 물빛광장은 지역 축제 명소이자 쉼터로 유명하다. 매년 오금동 성내천축제가 이곳에서 열리는데, 주민 장기자랑과 노래자랑 등 다채롭고 풍성한 행사가 열린다. 이곳에서 상류 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성내천 물놀이장이 나온다. 여름철 물놀이장은 무더위를 식히려는 아이들의 천국으로 변한다.


[하루만보]자연과 하나되는 서울 속 습지 생태계…오금역 방이습지 벼베기 체험.[사진제공=송파구청]

성내천에서 1㎞가량 걸어 올라가면 도심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 나온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방이습지는 서울의 대표적 습지로, 과거에는 주민들이 논농사를 지었던 인공습지다. 갈대와 버드나무, 물억새 등 식물과 백로·왜가리 등 야생 조류, 참붕어·버들붕어 등 어류까지 다양한 생태계가 공존하고 있다. 400m에 이르는 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과 하나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다양한 생태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니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주요 경유지: 오금역-오금공원-성내천 물빛광장-방이습지


코스거리: 2.1㎞ 소요시간: 30분

[하루만보]자연과 하나되는 서울 속 습지 생태계…오금역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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