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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보]걷다보면 '나의 섬' 여의도 한바퀴…여의나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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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지하철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수단인 동시에 하루만보의 중요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주변의 걷기 좋은 곳을 소개합니다.
[하루만보]걷다보면 '나의 섬' 여의도 한바퀴…여의나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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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코스는 5호선 여의나루역을 출발해 여의도를 한 바퀴 돌아 여의도역으로 향한다. 여의도는 예로부터 내화도와 라의주로도 불렸던 섬이다. 비가 많이 오면 홍수에 잠겨 현재의 국회의사당 자리에 있는 양말산이 머리를 내미는 모양새였는데, 시민들이 이를 '나의 섬', '너의 섬'이라고 지칭했다. 이것이 한자어로 바뀌면서 여의도(汝矣島)로 불리게 됐다. 지금은 국회의사당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가 위치한 데 더해 금융·증권사들이 증권가를 이루면서 명실상부 정치와 금융, 언론의 중심지가 됐다.


걷기 코스는 여의나루역 3번출구와 이어지는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시작한다. 총면적만 148만㎥에 달하는 한강시민공원은 여의도에 위치한 데 더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아 많은 시민들이 휴식을 위해 찾는 명소다. 봄꽃축제나 세계불꽃축제, 각종 공연에 더해 마라톤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기도 한다.


다음 코스인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국내 최초의 단지형 고층아파트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1971년 12층 규모로 지어진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당시 우리나라에 지어진 아파트 중 가장 높았다. 처음에는 모래 위에 지어진 집이라는 인식 탓에 분양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여의도에 국회의사당과 기업들이 들어서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63빌딩 역시 여의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1985년 5월 완공된 63빌딩은 지상 높이 249m에 달하는데, 완공 당시 동양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국내에 고층 주상복합아파트들이 건설되면서 국내 최고층 빌딩의 자리를 내주게 됐고, 지금은 여의도 안에서도 높이로는 네 번째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는 잠실의 롯데월드타워가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63빌딩이 오랜 기간 최고층 건물로 자리매김했기에 지금도 고층 빌딩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샛강생태공원과 국회의사당을 거쳐 서여의도를 돈 뒤 여의도공원에서 코스가 마무리된다. 1999년 조성된 여의도공원은 여의도 증권가와 국회의사당 사이에 조성된 23만㎥ 규모의 도심 속 공원이다. 드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여의도공원은 과거엔 여의도광장으로 불렸는데, 이곳에서 대학가요제와 같은 대규모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도심 한가운데 넓은 공간을 차지한 이곳은 본래 공항이었다. 일제강점기 시절 간이활주로가 처음 만들어진 뒤 광복 후에 정식 공항으로 개항했는데, 홍수가 나면 활주로가 물에 잠기는 악조건 탓에 김포공항에 역할을 넘기고 폐항하게 됐다. 여의도공원 문화마당에 전시된 C-47 수송기가 이곳이 과거에 공항이었음을 보여준다.


[하루만보]걷다보면 '나의 섬' 여의도 한바퀴…여의나루역

주요 경유지: 여의나루역 3번출구-한강시민공원-여의도 시범아파트-63빌딩-샛강생태공원-국회의사당-여의도공원-여의도역 3번출구



코스거리: 8㎞ 이내, 약 4시간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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