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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하우스 탐구]③두산 출신 신한벤처투자, 신한금융과 협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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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은 두산그룹의 네오플럭스…730억원에 인수
투자된 구주 매입하는 세컨더리펀드 강자…일본 역외펀드 추진

편집자주벤처투자 시장의 활력이 떨어진 가운데 정부가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당근책을 내놓고 있다. 벤처투자 업계에선 아무리 좋은 정책도 벤처캐피탈(VC)이 움직이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고 본다. 시장에선 자금 여력이 있는 주요 벤처캐피탈의 ‘역할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며 벤처투자 생태계를 짚어본다.

신한벤처투자는 신한금융지주 계열 벤처캐피탈(VC)이다. 자체 설립이 아닌 인수·합병(M&A) 케이스다. 신한벤처투자는 2020년 신한금융지주의 17번째 계열사로 편입됐다. 두산그룹에서 신한금융 품으로 안기면서 ‘금융’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그룹의 지원 아래 투자 보폭을 더 넓히고 있다.


모태는 2000년 두산그룹이 설립한 창업투자회사(창투사) 네오플럭스다. 두산그룹의 구조조정과 포트폴리오 변화에 일부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외부 자금을 확보하면서 독립적인 VC로 거듭났다. 초기에는 주로 IT업체에 장비나 부품을 생산, 공급하는 기업에 투자했다. 이어 모바일 솔루션, 콘텐츠, 환경, 바이오까지 투자 분야를 꾸준히 확장했다.


[VC 하우스 탐구]③두산 출신 신한벤처투자, 신한금융과 협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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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플럭스는 꾸준히 운용자산(AUM)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다양한 투자를 단행하며 국내 주요 VC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던 중 모기업이 위기를 맞으면서 변화를 맞았다. 2020년 8월 두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VC 계열사인 네오플럭스 지분을 신한금융지주에 매각했다. 두산그룹이 보유한 네오플럭스 지분 96.77%를 730억원에 넘겼다.


2021년 국내 VC업계 10위권 진입

2021년 신한금융지주는 네오플럭스의 사명을 신한벤처투자로 변경했다. 간판을 바꿔 달고 그룹사들과 협업에 속도를 냈다. 자회사 편입 후 그룹 계열사들의 자금 지원을 통해 ‘신한-네오 Market-Frontier 투자조합2호(약정총액 1000억원)’와 ‘신한-네오 소재부품장비 투자조합(199억원)’을 성공적으로 결성했다. 2021년 1조 클럽 입성 후 10위권에 진입했다.


펀드뿐만 아니라 ‘신한 N.E.O. 프로젝트’, ‘신한 Triple-K 프로젝트’, ‘신한퓨처스랩’등 그룹의 혁신 성장 생태계 육성사업에도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추진하고 있는 그룹 차원의 주요 프로젝트에 신한벤처투자가 참여해 전문성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시장 침체기 속 신한금융을 등에 업고 활발한 투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엔 6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추가로 조성했다. 모태펀드 위탁운용사(GP) 선정 이후 반년 만에 펀드 결성을 마쳤다. 모태펀드가 300억원을 출자했고, 나머지 절반은 일반법인·캐피탈 등을 매칭해 채웠다. 군인공제회도 펀드 결성에 70억원을 보탰다. 이번 신규 펀드를 활용해 스타트업·벤처기업 간 인수합병(M&A), 바이아웃(Buyout) 수요를 공략할 방침이다.


신한벤처투자의 가장 큰 강점은 세컨더리다. 네오플럭스 시절 업계 최초로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하면서 중간회수 시장을 견인했다. 신한벤처투자는 2002년 네오플럭스 시절 국내 1호 세컨더리 펀드 ‘프리코스닥유동화펀드’를 결성했다. 당시 중소기업청 출자를 받아 산업은행 등을 주요 출자자(LP)로 받아 500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기존 투자된 구주를 매입해오는 전략을 취했다. 당시 창투사들은 펀드를 통한 투자 외에도 자본금을 통한 투자도 활발히 펼쳤기 때문에 회수에 대한 수요가 컸다. 이후 네오플럭스는 2016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출자를 받아 ‘네오플럭스마켓프론티어(Market-Frontier)세컨더리펀드’를 결성했다. 올해도 신규 세컨더리펀드를 준비 중이다.


스타트업 M&A·바이아웃, ESG 평가 시도

현재 신한벤처투자 수장은 이동현 대표다. 그는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장기신용은행에 입사해 금융권에 입문했다. 이후 무한기술투자·튜브인베스트먼트(현 HB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쳐 2010년 네오플럭스에 합류해 다양한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신한벤처투자는 그동안 바이오·헬스케어, 핀테크·이커머스, 게임·콘텐츠·미디어, ICT·디지털, 제조업,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유망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최근 투자한 회사 중 유의미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를 기록한 포트폴리오로는 제노코·티에스아이·바이옵트로·안다르 등이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 조사기관 서스틴베스트와 함께 스타트업 투자에서 ESG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국내 VC가 ESG 투자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 컨설팅을 받는 것은 신한벤처투자가 처음이다. 국내 벤처투자업계 최초로 ESG 투자 기준을 세우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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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내 VC 중에선 처음으로 일본에서 결성해 투자하는 역외펀드를 추진한다. 글로벌 투자 강화의 일환으로 일본 지역을 낙점한 것이다. 펀드 규모는 500억~1000억원 수준이다. 일본 내 유망 벤처, 스타트업 발굴을 비롯해 국내 스타트업 중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르면 10월께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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