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국의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며 코스피도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2포인트(0.03%) 오른 3만3573.2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06포인트(0.24%) 상승한 4283.85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99포인트(0.36%) 오른 1만3276.42를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출발했지만 경기에 대한 자신감 속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축소됐다. 세계은행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1%로 예상해 기존의 1.7%에서 상향 조정했고,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 0.5%에서 1.1%로 상향 조정했다. 당초 예상보다 성장 둔화가 심하지 않다는 의미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0.88%, MSCI 신흥 지수 ETF는 0.86%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날 코스피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최근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예상된다”며 “특히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돼가는 과정 속 업종·종목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어 그동안 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 출회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다만 달러 강세에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등 원화 강세 기조가 뚜렷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 후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외국인 선물 동향과 함께 중국 경기지표에 주목하며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ISM 서비스업 지수 둔화, RBA 의 추가 금리 인상, 세계은행의 성장률 전망 상향 등 국내 휴장기간 동안 발생한 대외 상하방 재료들을 소화하면서 강보합 출발 이후 장중 중국 수출입 지표에 영향을 받는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성장 전망 개선 등으로 그간 소외됐던 경기 민감주들이 지난 월요일에 이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또 애플은 2거래일간 약보합세를 기록했으나 이들 전일 개발자회의에서 공개한 MR 기기인 ‘비전 프로’가 국내 디스플레이, AR 등 애플 관련주들의 투자심리 호전시킬 수 있을지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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