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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률 세탁하려고 '알바 취업' 강요하는 중국 대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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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中 대학, 학생에 '유연 고용' 추천
"재직증명서 제출 강요…고용률 때문"
4월 청년 실업률 20%…사상 최악 수준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악 수준이 20%를 돌파한 가운데, 일부 중국 대학이 학생들에게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 등 '프리랜서 직업'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는 5일(현지시간) 대학 졸업 후 구직에 실패해 프리랜서, 창업 등을 알아보는 중국 대학생의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중국 북부 허베이성 한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20대 여성 L씨는 몇 달간 구직했으나 정규직에 입사하는 데 실패했다.


시간이 흐르자 대학 진로상담가들은 L씨에게 최대한 빨리 일자리를 찾으라며 압박을 가했고, 결국 L씨는 중국의 한 전자상거래업체에서 수제 구슬을 만들어 내다 파는 일을 하기로 했다.


취업률 세탁하려고 '알바 취업' 강요하는 중국 대학들 중국 음식 배달 노동자.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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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씨는 SCMP에 "대학 직원들이 졸업생들에게 '유연 고용' 계약에 서명하라며 강요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대학들은 졸업생의 취업률을 높여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L씨는 "우리 대학은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거나, 일자리를 찾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 프리랜서 고용을 신청하고 재직증명서를 받도록 강요하고 있다"라며 "(대학들은) 고용률을 늘리기 위해 무엇이든 하려는 것 같다. 마치 졸업생이 실업자가 되는 걸 허용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암울한 취업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졸업생들에게 더 많은 심리적 압박감을 주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중국의 16~24세 실업률은 지난 3월 19.6%에서 4월 20.4%로 역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이번 여름에는 신규 졸업생 약 1000만명이 노동 시장에 새로 합류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신규 일자리 1200만개 창출을 골자로 하는 '고용 우선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문제는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다 보니, 많은 젊은이가 '유연 고용'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데 있다. 음식 배달, 프리랜서, 아르바이트생, 소규모 창업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졸업생 취업률을 늘리려는 일부 대학이 학생들을 프리랜서로 취직시킨 뒤 '일반 근로자'로 분류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중국의 실제 청년 실업률 문제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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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2021년 말 기준 중국 프리랜서직은 2억명에 달했으며, 전년 대비 무려 3배 폭증한 수치였다. 또 한 중국 기관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대학을 졸업한 중국인 중 16%는 유연 노동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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