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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테슬라 모델Y가 중국산?"…中 상하이 공장 물량 우리나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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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공장 모델Y, 국내 환경인증 마쳐
생산량 늘리며 주변 수출 ↑…캐나다서도 판매
지난해 글로벌 베스트셀링카 2위

테슬라가 중국 공장에서 만든 차량을 우리나라에 팔기로 했다. 그간 국내에선 테슬라 미국 공장에서 만든 차량만 판매돼 왔다. 중국산 테슬라는 가격경쟁력을 갖춰 중국 현지는 물론 전 세계 곳곳에서 많이 팔리며 테슬라가 외형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내가 사는 테슬라 모델Y가 중국산?"…中 상하이 공장 물량 우리나라 온다 테슬라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모델3, 모델Y를 생산한다.<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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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테슬라코리아는 중국 공장에서 만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에 대해 국내 환경인증을 마쳤다. 개인이 따로 들여오는 수입차에 대해선 환경인증이 필요 없으나 정식 수입절차를 거쳐 국내에 판매하기 위해선 환경과학원 인증이 필요하다.


이번에 인증을 거친 차량은 모델Y 후륜구동(RWD) 모델로 과거 국내서도 전기차 구매보조금 100%를 받은 적이 있어 ‘가성비’ 모델로 꼽혔다. 테슬라는 현재 국내에 모델Y 사륜구동(AWD) 롱레인지, 고성능 버전(퍼포먼스) 두 가지 차종만 판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계획 등 현재까지 확정해서 공개할 만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는 이 회사의 첫 해외 공장으로 2019년 공사에 들어가 그 해 말 생산을 시작했다. 초기 연산 25만대 규모에서 지금은 100만대 가까이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 라인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모델Y를 비롯해 준중형 세단 모델3도 생산한다. 테슬라가 순수전기차 판매량으로는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는 건 중국 공장의 생산성이 올라간 영향이 크다.


"내가 사는 테슬라 모델Y가 중국산?"…中 상하이 공장 물량 우리나라 온다 지난해 가동을 시작한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에서 생산중인 모델Y<사진출처:연합뉴스>

모델Y는 전동화 흐름과 함께 전 세계적으로 SUV 수요가 많아지면서 글로벌 베스트셀링카가 됐다. 단일 모델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를 꼽으면 유럽이나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많이 팔리는 준중형급 세단이나 미국에서 많이 팔리는 픽업트럭이 보통 상위권에 오른다. 최근 달라졌다. 지난해 글로벌 1위는 도요타 준중형 세단 코롤라가 지켰으나 2위는 테슬라 모델Y가 차지했다. 두 모델 간 판매량은 5만대가 채 안 된다.


현지 메이커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기차를 내놓으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중국에서도 테슬라 모델Y는 인기가 많다. 지난해 중국 내 판매 1위 전기차는 초저가 소형 전기차 우링홍광 미니EV, 그다음이 테슬라 모델Y다. 모델Y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86만대 정도 팔렸는데 중국에서만 45만대 이상 팔렸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 상하이공장 생산량을 늘리면서 주변 수출도 확대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 출시 준비에 앞서 캐나다에도 모델Y 후륜구동 차종을 수출하기 시작했다. 현지 판매 중인 차량 제원을 보면 롱레인지 모델에 비해 항속거리는 20% 이상 짧지만 가격이 1000만원 가까이 싸다. 미국은 테슬라 조립공장이 있는 데다 외산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이라 할 수 있는 세액공제가 적용되지 않지만 캐나다는 그런 조건이 없다.


"내가 사는 테슬라 모델Y가 중국산?"…中 상하이 공장 물량 우리나라 온다 중국 전기차메이커 BYD의 전기SUV 아토3<사진출처:연합뉴스>

테슬라 중국공장 물량이 우리나라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최근 들어 주춤해진 중국산 전기차 수입이 다시 늘어날지 관심이 모인다. 중국은 로컬 메이커를 비롯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역시 전기차 개발·생산량을 빠르게 늘리며 자동차 수출 강국이 됐다. 다만 우리나라에선 중국산 전기차 수입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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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따져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그간 상용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늘었던 중국산 전기차 수요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수입한 중국산 전기차는 1억6600만달러로 한 해 전보다 4배가량 늘었는데 올해 들어선 지난달까지 4300만달러로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우리나라 전체 전기차 수입액이 70% 정도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점유율은 뒷걸음질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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