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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부채협상 난항에 장초반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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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23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전날 부채한도 관련 회동이 재차 성과 없이 끝나면서 장초반 보합권에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1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3.57포인트(0.10%) 떨어진 3만3224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6.23포인트(0.39%) 내린 41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5.30포인트(0.28%) 하락한 1만2685선을 기록 중이다.


현재 S&P500지수에서 에너지, 유틸리티, 부동산, 임의소비재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7개 업종은 일제히 하락 중이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셰브런은 HSBC가 투자의견을 상향하면서 전장 대비 2%이상 상승했다. APA, 엑손모빌, 마라선오일 등도 각각 1%이상 오르고 있다.


애플이 브로드칩과 수십달러 규모의 5G 무선주파수 부품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브로드컴은 1.3%가량 올랐고, 애플은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옐프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TCS캐피털 매니지먼트가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보내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하면서 9%이상 뛰어올랐다. 팩웨스트 방코프는 전날 26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각한다고 발표한 후, 이날도 6%이상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증시, 부채협상 난항에 장초반 하락세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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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이르면 6월1일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 속에서 정치권의 부채한도 상향 논의,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향방 등을 주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은 전날 오후 다시 회동에 나섰지만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공화당이 대규모 정부 지출 삭감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며 부채한도 상향에 반대하는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부자 증세를 통한 세제 개혁이 고려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매카시 하원의장은 "대통령과 나는 데드라인을 알고 있기에, 매일 논의할 것"이라고 디폴트를 막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경제매체 CNBC는 "1시간에 걸친 대화는 결의안 없이 끝났지만, 보다 긍정적인 분위기"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인 디폴트가 현실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직전까지 이어질 불확실성과 그 여파를 우려하는 모습이다. 알리안츠 경제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이날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우리는 경제를 운용하는 능력에 대해 매우 부정적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 콜마르 MRB파트너스 글로벌 전략가는 "부채한도 이슈가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합의가 일찍 이뤄질 경우 시장에는 좋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동결이냐, 추가 인상이냐 통화정책을 둘러싼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앞서 대표적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내 두차례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Fed 당국자들로부터 긴축 지지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장 역시 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는 모습이다. CNBC는 최근 몇주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올해 최대 3번의 인하를 베팅해왔으나, 이제 기껏해야 한번 정도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6월 FOMC에서는 동결 관측이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0%가량 반영하고 있다. 잇따른 Fed 당국자들의 매파 발언으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추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전망은 29%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번 주에는 5월 FOMC 회의록 외에도 연방준비제도(Fed)가 주시하는 물가지표인 4월 PCE가격지수, 1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 등 경제 지표들도 줄줄이 공개된다. 투자자들은 24일 발표되는 FOMC 회의록을 통해 추가 금리인상,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등을 둘러싼 힌트를 찾고자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6일 예정된 4월 근원 PCE는 전년 동월 대비 4.5%,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등 주중 예정된 Fed 당국자들의 연설에서도 추가 긴축에 무게를 둔 발언이 계속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S&P글로벌의 5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5.1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13개월만에 최고치다. 반면 5월 제조업 PMI는 48.5로 기준선 50을 하회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이 발표한 비제조업지수는 -16으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4월 신규주택판매는 4.1% 증가한 68만3000건으로 다우존스 추정치(66만8000건)를 웃돌았다.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는 부채한도 협상 우려와 Fed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속에서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73%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38%선으로 올랐다. 장중 한때 2년물 금리는 4.4%를 돌파해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소폭 오른 103.3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는 상승 중이다.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5% 오른 배럴당 73.34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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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다. 독일 DAX지수는 0.33%, 영국 FTSE지수는 0.07% 내렸다. 프랑스 CAC 지수는 1.15% 하락 중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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